CU, 로봇 배송 상용화 검증 中…평균 배송시간 11분, 배달원 보다 빨라

CU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고 있다. (좌),  배송로봇이 계단을 오르고 있지만 상품 적재함은 수평을 유지하고 있다. ⓒBGF리테일
CU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고 있다. (좌), 배송로봇이 계단을 오르고 있지만 상품 적재함은 수평을 유지하고 있다. ⓒBGF리테일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CU가 로봇 배송 상용화 가능성 검증에 나선다. 로봇 배송에는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분사한 MOBINN의 배달 로봇이 활용된다.

13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CU남양시티점에서 점포에서 100M 떨어진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임직원 아파트 단지에서 로봇 배송 상용화 가능성 검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작년에 BGF리테일과 MOBINN, 나이스 정보통신과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시스템 통합과 운행 고도화를 위한 라스트마일 사업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지난 3일부터 로봇 배달을 시작했고 20여 건을 처리했으며 배송 완료시간은 평균 11분으로 일반 라이더 배달이 배차부터 배달 완료까지 최대 30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단거리 배달에 운용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배송 로봇 상용화 실증에 CU는 점포제공과 로봇과 배달 시스템 간의 연동을 위한 개발 작업에 참여했다.

로봇 배송은 포켓CU 또는 배달앱을 통해 소비자가 주문하면 CU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면 자동으로 출발하는 데 주문 즉시 로봇은 주문한 주소로 최적 경로를 설정한다. 배송 완료 후에는 로봇이 알아서 돌아온다고. 또 눈이나 비 악천후 조건에도 24시간 운영된다.

특히 실증에 사용되는 로봇은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휠이 적용됐다. 이 휠은 장애물 구간 이동시 바퀴가 구부러진다. 아파트 계단, 비탈진 보도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장애물에도 돌아가지 않고 강행 돌파해 최적 경로가 최단 경로가 되기도 한다. 또 로봇은 상품 보관함을 어떤 조건에도 수평으로 유지해 파손에 취약한 디저트, 즉석원두커피 등도 안전 배송이 가능하다고.

CU를 포함한 라스트마일 사업 협의체는 이번 로봇 배달을 통해 실내외 주행 성능과 장애물 극복 능력을 확인한 뒤 운영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홍원진 BGF리테일 CVS Lab 책임은 본지에 “이번 실증 사업은 로봇 배달 서비스 상용화에 첫발을 내딛음과 동시에 국내 리테일테크 고도화를 돕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로봇을 활용한 배달 로드맵에 따라 로봇 배송 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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