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부본부 / 최영남 기자] 전남 해남군은 지난 2022년 7월 28일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부금 활용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출향민 등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외 자치단체에 현금을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자치단체는 기부자에게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인 기금은 저출산·고령화와 인구 유출 등으로 약화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고향사랑기부금으로 확보한 기금을 활용한 공공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추진되고 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보호 육성, 주민의 문화·예술·보건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주민 복리증진에 필요한 사업 등 지역사회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했다.

참여는 관심이 있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고 해남군 홈페이지>군민참여>군정제안>공모제안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군 기획실 또는 재무과로 서면 제출해도 된다. 국민신문고>국민제안>공모제안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군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제안에는 최대 300만 원의 시상이 주어지고 아이디어 공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기획실 정책기획팀, 재무과 세정팀으로 하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군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관련 조례제정에 착수하는 한편 9개 실과, 10개 팀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또 지난 2023년 4월 11일 해남군 “고향사랑기금 어디에 쓸까요?”사업 공모와 함께 “기부자와 군민이 공감할 수 있는 기금사업 집중 발굴”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부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도입 취지에 맞춰 주민 복리와 각종 문화·예술·보건증진, 공동체 활성화 등에 쓰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군은 이번에 제안된 사업의 타당성, 사업량 및 소요 예산 등 사업의 적정 여부를 검토하고 오는 6월 열리는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확정해 오는 2024년 고향사랑기금 운용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남군 재무과 고향사랑기부금 TF팀 관계자에 의하면 “기부자와 군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금 사업 발굴을 위해서는 군민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남군 고향사랑기금 1호 기부자는 박 모(100만 원)씨이며 지난 2023년 3월 말까지 기부자는 540명에 약 1억 5,500만 원이 기부되었다.

해남읍에 거주하는 이모 씨(해남읍. 73세)는 “기부금이라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모르게 하는 것인데 기부금 기부하면서 군수와 사진 찍고 홍보하고 세금혜택까지 받는 것이 무슨 기부냐? ”고 꼬집어 말하면서 “특히 정치인, 출향 사업가 등이 기부한 기부금을 해마다 어디다 쓸까? 공모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차제에 지자체마다 과다한 홍보처럼 느껴지는 고향사랑기부제가 내실있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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