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盧, 본인 사건 판사 알아봐달라고 청탁”
장예찬 “安, 아들 학폭 의혹 답변하라”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이 6일 노웅래 의원에게는 ‘판사 수소문 청탁’, 안민석 의원에게는 ‘아들의 학폭 의혹’을 거론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의원이 박범계 민주당 의원에게 자신의 재판 판사에 대해 묻는 문자메시지 사진을 들고 “사진 기사를 보면 노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서 동료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진이 찍혀 있다.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과 대화 내용이 드러나 있는데 본인 사건 재판 판사 프로필을 건네며 알아봐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국회의원 특권을 활용해 본인 재판의 무죄를 끌어내려고 불체포특권 방탄을 활용했던 것인가”라고 노 의원에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최고위원은 “이러려고 민주당 의원들은 노 의원을 감싸면서 온갖 국민적 비난을 받아가며 한 몸처럼 움직였던 것인가. 민주당은 이미 뇌물혐의로 기소돼 있고 심지어 이런 황당한 행위를 일삼고 있는 노 의원에 대해 어떤 대응도 않고 있고 심지어 아직도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뻔뻔하게 불체포특권을 행사하고 반성을 모르는 민주당의 행태가 오늘 이 같은 문제를 초래했다”고 민주당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을 겨냥 “과연 어떤 대응에 나설지 많은 국민들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방탄으로 국회 전체 위신을 땅에 떨어뜨린 노 의원과 민주당은 대국민 사과에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어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학교폭력 대책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는데 마침 공교롭게도 어제 온라인에서 민주당 안 의원의 아들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호소문을 접하게 됐다. 오산 운천고 졸업생이라고 밝힌 여성이 인터넷에 학폭, 집단괴롭힘 폭로와 사과 요청하는 글이 발견된 것”이라며 “2012년 피해자가 고2때 안 의원 아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글로 이 글의 사실 여부에 대해 안 의원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주기 바란다”고 안 의원에 요구했다.
장 의원이 언급한 글은 지난 2020년 10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글로 당시 게시물 작성자는 고2때 자신과 남자친구의 데이트 장면을 같은 학교에 다니던 안 의원 아들이 몰래 촬영해 사진을 단체 카톡방에 유포했으며 다툼 과정에서는 욕설까지 했다고 주장했고, 이 글에서 작성자는 “아직도 제 마음 속에 사과 받지 못한 응어리가 남아있고, 제게 그런 욕설과 공포감을 심은 안씨, 그리고 이런 사실조차 알지도 못하고 있을 안 의원에게 다시금 울분을 표하고 싶을 뿐”이라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장 청년최고위원은 “학폭 가해 기록을 생활기록부에 오래 남겨 대입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취업에도 불이익을 받게끔 가해자가 학교폭력을 할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다양한 안이 당정 협의에서 논의됐다. 국민의힘 당정협의회에서 밝힌 학폭 대책이 현실화된다면 여중생을 성추행하고 지속적으로 성희롱하고도 전학조차 가지 않은 정청래 의원의 아들, 이번에 의혹이 불거진 안 의원 아들의 경우 대입에도 취업에도 분명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학폭 대책을 비롯해 피부에 와 닿는 생활밀착형 당정 협의를 더 강화해나가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