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지식 전무한 수강생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
챗GPT·코딩에 대한 첫 걸음 떼기 충분

챗GPT에 원하는 방향의 코드를 물어보면 최대한 근접한 답변을 해준다. ⓒ챗GPT 캡쳐
챗GPT에 원하는 방향의 코드를 물어보면 최대한 근접한 답변을 해준다. ⓒ챗GPT 캡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팀스파르타가 오픈 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Chat)GPT’를 이용해 웹사이트를 만드는 강의를 신설했다. 챗GPT에 간단하지만 구체적인 명령을 내리면 그에 맞는 코드를 알려주는 것을 활용한 것이다.

최근 팀스파르타는 ‘스파르타코딩클럽’에 ‘ChatGPT로 10분만에 웹사이트 만들기’ 강의를 열었다. 오는 4월 30일까지 무료(매일 선착순)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던 기자도 해당 강의를 신청했다. 참고로 본 기자는 10여 년 전 대학교 교양 강의 때 딱 3개월 동안만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 C++’를 다룬 이후에는 코딩의 c자도 건드려본 적이 없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기에.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가 튜터로 등장해 진행되는 강의는 모두 여섯 챕터로 구성돼있다. 각 챕터는 7~8분 내외로, 43분이면 모든 챕터를 들을 수 있었다.

해당 강의는 다른 강의에 비해 비교적 짧고 쉬운 난이도로 구성됐다. ⓒ스파르타코딩클럽 홈페이지 캡쳐
해당 강의는 다른 강의에 비해 비교적 짧고 쉬운 난이도로 구성됐다. ⓒ스파르타코딩클럽 홈페이지 캡쳐

이 대표는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여러분들은 실제로 오늘 코딩을 거의 하지 않을 거고, 코드는 대부분 챗GPT가 써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챗GPT에 어떻게 명령을 내리고, 챗GPT가 써준 코드를 어디에 어떻게 갖다 써야 되는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강의를 들으면서 처음으로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를 다운로드 받았고, 처음으로 챗GPT에 가입했으며, 처음으로 깃허브(github)에 가입했다. 모든 것이 처음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설명을 듣고 그대로 수행하면서 바로바로 바뀌는 웹페이지를 보니 묘한 성취감이 들었다. 이 대표가 미리 말한 대로 본 기자는 코딩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 대표가 미리 준비해둔 코드 덕분이기도 하지만, 챗GPT를 활용하니 더욱 그랬다.

기자가 스파르타코딩클럽의 강의를 들으면서 만든 중고물품 판매 웹사이트. ⓒ시사포커스DB
기자가 스파르타코딩클럽의 강의를 들으면서 만든 중고물품 판매 웹사이트. ⓒ시사포커스DB

이날 기자는 중고물품을 파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오늘은 모든 방식을 설명하는 대로 따라하는 데 그쳤지만 조금만 더 공을 들인다면 더 확실한 나만의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강의 말미에 ‘이렇게만 하면 코딩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무렵 이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에는 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된 차들이 출시되는데, 이 기능은 원래 운전을 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더 편한 기능이다. 챗GPT도 결국 코딩을 조금 할 줄 아는 사람이 이용했을 때 훨씬 더 강력한 툴이 된다.”

10여 년 만에 이 같은 화면을 들여다보자니 어지러웠지만 이범규 튜터의 강의대로 따라하니 쉽게 진행됐다. ⓒ시사포커스DB
10여 년 만에 이 같은 화면을 들여다보자니 어지러웠지만 이범규 튜터의 강의대로 따라하니 쉽게 진행됐다. ⓒ시사포커스DB

한 시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강의였지만 코딩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약간의 깨달음을 얻었다. 기자처럼 코딩에 대한 기초지식이 전무한 사람들에게 이번 강의는 코딩에 대한 관심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이 강의는 개설 한 시간 만에 2000명이 넘게 신청해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약 24시간이 지난 현재 신청자는 3000명이 넘었고, 이중 2000명 가까운 인원이 수강을 시작했다. 기자가 강의를 듣는 시간에도 300~400명이 강의를 듣고 있었다.

팀스파르타는 4월 한 달 동안 해당 강의를 열어두고, 수강생들의 반응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챗GPT를 활용한 새로운 강의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스파르타 관계자는 “스파르타코딩클럽에도 ‘챗GPT에 대해 알려 달라’, ‘사용법이나 활용법을 알려 달라’는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며 “챗GPT와 활용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 같아 이번 무료특강을 통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쉬운 접근방법을 알려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챗GPT로 지금 당장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생산성’과 ‘효율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코딩을 할 때 챗GPT의 장점을 크게 느낄 수 있는데, 이번 무료특강을 통해 그걸 경험하면 좋겠다. 그리고 결국 기본은 코딩인데, 코딩의 필요성, 그리고 생각보다 쉽다는 것도 느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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