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3빌딩 미술관 건립 후 4년간 한국 운영권 확보

한화와 퐁피두센터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 설립 운영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
한화와 퐁피두센터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 설립 운영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63빌딩이 미술사적 주요 컬렉션을 선보이는 무대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화는 향후 국내 문화예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새로운 랜드마크 건물로 변모를 자신했다.

20일 한화그룹은 퐁피두센터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 소재 퐁피두센터에서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 설립 운영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는 이번 MOU에 따라 오는 2025년 중 63빌딩에 미술관을 개관하고 개관일로부터 4년간 한국에서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보장 받았다. 한화는 매년 퐁피두센터 소장 품 중 대표 작가 작품을 포함한 기획전시 2회를 개최한다. 또 퐁피두센터가 상징하는 현대·혁신적 이미지에 부합하는 기획전시를 연간 2회 별도 개최하고 어린이들 예술체험 교육장이 될 어린이 미술관 등도 운영계획도 갖고 있다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63빌딩 미술관 설계는 장 미셀 빌모트가 직접 참여한다. 장 미셀 빌모트는 루브르·대영 박물관 내부설계와 인천공항 설계도로 유명하다.

한화는 63빌딩은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1000여 평의 전시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라고.

프랑스 파리 소재 퐁피두센터 ⓒ한화
프랑스 파리 소재 퐁피두센터 ⓒ한화

한화 퐁피두센터 운영은 한화문화재단이 맡는다. 한화는 그동안 클래식 음약 분야에서 후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미술분야에도 본격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한화는 이번 퐁피두센터 유치를 계기로 미술계 지원을 위해 역량 있는 신진작가나 큐레이터를 대상으로 한 해외 레지던시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신현우 한화문화재단 이사장은 “한화는 퐁피두센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에 수준 높은 세계의 걸작들과 동시대의 앞서가는 예술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신진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문화예술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퐁피두센터가 서울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다음 세대에게 차별화된 영감을 전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랑르봉 퐁피두센터장도 “최근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미술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이 기대되는 문화예술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며 “퐁피두센터가 추구하는 창의와 혁신의 가치가 한국 미술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화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퐁피두센터는 미술관 외에도, 공연장, 극장, 도서관, 서점, 카페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시설로 유명하다. 특히 미술관은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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