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추가 발사 대비해 한미 간 공조하면서 대비태세 유지 중”

새해 1월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오전 2시50분경 북한이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사진 / 뉴시스)
새해 1월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오전 2시50분경 북한이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합동참모본부가 1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41분께부터 7시 51분께까지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는데, 황해남도 장연은 지금까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던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해당 미사일의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앞서 북한은 지난 13일 시작해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가 실시되는 데 반발해 훈련 하루 전인 지난 12일 함경남도 신포 해상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어 이번 도발 역시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순항미사일과 달리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대상인 만큼 지난번보다 도발수위를 높인 셈인데, 한미연합연습을 구실 삼아 북한이 앞으로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나 대륙간탄도미사일 정상 각도 최대 사거리 발사, 7차 핵실험 등을 순차적으로 단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은 여전히 북한이 지난 12일 잠수함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분석 중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기내 브리핑에서 북한의 잠수함 발사 미사일과 관련해 “북한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실험했고 다듬어왔다. 우리는 여전히 그들 역량 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평가, 연구 중”이라며 “한반도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 어떤 식으로도 북한에 억제되거나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예고하지 않은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또 다른 행동 사례로 이는 민간 항공과 해상 활동에도 용납할 수 없는 안전상 위험을 제기한다. 오로지 역내 긴장 고조만 조장할 뿐”이라며 북한이 계속 도발한다면 유엔 안보리 공동 행동 등 추가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미연합연습 기간 동안 북한이 핵실험할 가능성에 대해선 “훈련은 오래되고 일상적이며 순전한 방어적 성격”이라며 “7차 핵실험은 그 자체로 위험한 도발이자 역내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는데, 그러면서도 “우리쪽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비전을 위한 실질적 방법을 증진하기 위해 대화와 외교에 관여하는 게 더 낫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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