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이재명은 뇌물이고, 홍준표의 경남FC 후원은 모금이냐?"
홍준표 "발언 내용을 검토해 보고 제소여부를 결정 하겠다"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변호사 출신 이재명의 성남FC 광고는 뇌물이고, 검사 출신 홍준표의 경남FC 후원은 모금이냐?"면서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을 향해  "발언 내용을 검토해 보고 제소여부를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

(좌)홍준표 대구시장,(우)김성주 더불어민주당의원.ⓒ시사포커스DB
(좌)홍준표 대구시장,(우)김성주 더불어민주당의원.ⓒ시사포커스DB

홍준표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위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팩트 확인도 없이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느라 나를 터무니 없는 거짓말로 음해 하는 것은 용서치 않는다"며 "공천이 당선인 지역에서 공천이 급하긴 급했나 보지만 민주당 김성주의원이란 사람의 발언 내용을 검토해 보고 제소여부를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8대 의원 시절 민주당 우모의원이 터무니 없이 나를 모함 하다가 기소되어 정계 퇴출 되었던 일을 잊었는가?"라며 "저격수 할려면 팩트 확인부터 해야지 거짓말로 모함 하면 도로 저격 당하는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남 FC 모금은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물어봐라"며 "용서치 않겠다. 이런 사람은 국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이재명은 뇌물, 여당의 홍준표는 모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서 166쪽에는 성남FC 사건은 뇌물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사안으로 최고 무기징역에 처할 사안이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성남FC와 유사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경남FC 후원금 모집 과정에 주목한다. 2013년 2월 6일 문화일보 기사에 의하면 경남FC 구단주인 홍 지사는 지역의 기업들을 직접 찾아가 1억에서 10억의 후원금을 요구했다"며 "당시 경남부지사였던 현재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도 2014년 12월 4일 경남도의회 예결위에서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남FC 후원금 모집을 위해 거의 모든 기업에게 부탁을 했고 대우조선은 거의 반 공갈협박하다시피하여 20억 원 정도의 스폰을 얻어왔다'고 하며 후원 요구를 해 온 사실과 강요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또 "2013년 1월 10일자 부산일보 기사에 따르면 홍준표 지사는 경남FC 재정 자립을 위해 재정 이사를 두고 1억 원에서 최고 40억 원의 투자 약속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도 금고인 농협을 비롯한 관내 기업 관계자를 재정 이사로 선임하고 수억 원씩 후원을 받았다. 후원을 받을 때마다 사진을 찍고 언론에 대대적인 보도가 나갔으니, 당연히 홍 지사는 검찰 기준대로라고 하면 정치적인 이득도 얻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12년 11월 밀양얼음골케이블카 시행사인 한국화이바그룹이 변경 승인 없는 불법 증축으로 건축주 등이 고발되고 공무원이 문책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한국화이바그룹의 이재희 부회장이 다음 해 경남FC 재정 이사로 선임된 지 단 이틀 만에 도립공원 계획변경안이 조건부 가결되고 운행도 재개되었다는 보도가 있다. 경남FC 지원을 대가로 기업의 민원을 해결해 준 것이라는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대표를 기소했다면,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똑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한다. 당시 윤한홍 부지사 증언대로 반 공갈협박해서 후원금을 걷었다면 협박죄까지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사 출신 이재명의 성남FC 광고는 뇌물이고, 검사 출신 홍준표의 경남FC 후원은 모금이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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