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쑤커지 부당행위로 조합원 80명에서 19명으로 줄어…중 정부 개입 요구

중국대사관앞에서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자본 기업이 한국기업의 노조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섬식품노조
중국대사관앞에서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자본 기업이 한국기업의 노조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섬식품노조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중국자본이 한국기업 인수 후 경영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노조 활동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는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왕쑤커지(한국 법인 씨디네트웍스)가 부당 노동행위, 교섭대상 일방적 조정, 조합원 권고사직 및 희망퇴직 등 부당해고 등이 만연하다고 기자회견을 열고 주장했다.

씨디네트웍스는 대표이사가 중국인인 리안밍으로 인터넷서비스업을 주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모기업인 왕쑤커지(網宿科技, 차이나넷센터)는 지난 2017년 현 한국법인인 씨디넥트웍스를 인수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 왕쑤커지에 의한 권고사직이 진행되자 2020년 6월 노조 설립 후 과반수 노조로 교섭대상이 됐지만 교섭원칙을 지키지 않고 권고사직을 지속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조조정 논의는 노조가 아닌 노사협의회에게 지속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또 노조는 구조조정은 지난 2021년 한국법인이 현금 보유량이 많아 500억 원 이상 투자금 회수에도 경영상 이유로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달 왕쑤커지가 총 17명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및 희망퇴직을 통보했고 이중 16명이 조합원이라고 밝혔다. 권고사직 거부한 노조 간부에게는 지난 1일 해고하고 해고일 전 사내 시스템 접속계정을 일방 차단했다고 밝혔다.

화섬식품노조는 “왕쑤커지가 행한 부당 행위에 의해 80명이었던 조합원이 19명으로 줄어들었다”며 “중국과 한국은 서로 상생하며 가야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직원들과 노조를 탄압하는 왕쑤커지의 만행을 중국 정부가 나서서 제동을 걸어주길 바란다”고 중국 대사관 앞 집회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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