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TELCO의 견조한 실적 견인과 B2B·AICC 등 DIGICO 사업 고성장
핵심 그룹사의 DIGICO 사업 성장세 돋보여

KT송파빌딩 외부 전경. ⓒKT
KT송파빌딩 외부 전경. ⓒKT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KT가 지난해 본업인 텔코와 B2B·AICC 등 디지코 사업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2년도 연결 기준 매출 25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690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3.0%, 1.1% 증가한 수치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운동장을 넓혀 기존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B2B, AICC 등 핵심 사업에서 고성장을 이어나갔다. B2B 사업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2% 늘었다. AICC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 수주 성공과 기업 고객을 위한 스마트 클라우드 컨택센터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의 동반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다.

B2B 고객 대상 사업(Telco B2B) 중 기업 인터넷 사업은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기업통화는 기업인터넷전화의 고ARPU 중심의 성장과 MVNO 시장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7% 매출 성장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은 2022년 10월 ‘지니TV’의 성공적인 리브랜딩으로 가정 내 No.1 Screen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니TV는 넷플릭스, 유튜브에 이어 2023년 1월에는 디즈니플러스를 OTT 전용관에 런칭하는 등 새로운 ‘미디어포털’ 시대를 열어 나갈 계획이다. IPTV 사업 매출은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추고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는 등의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 845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의 62%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며 로밍 사업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홈 유선전화는 가정용 가입자 감소로 전년 대비 4.4% 매출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증가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었다.

KT는 지난해를 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이 본격화된 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각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전년 대비 25.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설립 2년차에 별도 매출액 1천억원 이상의 매출과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얼어죽을 연애따위’, ‘사장님을 잠금해제’ 등 3편의 드라마와 ‘나는솔로’, ‘오은영게임’, ‘신병캠프’ 등 7편의 예능 오리지널 콘텐츠 후속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ENA 채널 경쟁력을 입증했다.

KT그룹은 AI 관련 역량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초거대 AI ‘믿음’을 상용화하고, 연내 2000억 파라미터 규모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KT알파와 kt CS, kt IS는 AICC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사업 모델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플레이디는 광고주 대상 AI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며 중소형 광고주 대상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니뮤직은 AI 스타트업 ‘주스’를 인수해 AI창작과 음악서비스 영역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KT CFO 김영진 전무는 “KT는 지난 2020년 DIGICO 선언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고객 니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DIGICO와 B2B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KT는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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