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남은 교수의 웰빙스포츠 따라해 봐요<10>

▲ 추운 날씨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뇌경색을 예방하려면 추운 날씨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 고도화는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 준 반면, 정신적 여유와 안정을 앗아간 면도 적지 않다. 웰빙은 이러한 현대 산업사회의 병폐를 인식하고,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새로운 삶의 문화 또는 양식을 말한다. 배남은 교수는 20여 년 넘게 운동생활을 해오며 웰빙과 운동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웰빙스포츠’를 개발·지도해 왔다. 이를 통해 규칙적인 운동은 여러 가지 질병 예방과 정신·육체적 건강은 물론 자신감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사신문>은 이에 독자들에게 배남은 교수의 ‘웰빙스포츠’를 소개하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 권투선수 최요삼 선수로 인해 다시 한번 우리 몸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된다. 더군다나 뇌에 관한 질병은 심각한 중병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나 자각증상이 있다면 미리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인간이 21세기를 살아간다는 것은 모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몸은 오늘날처럼 빠르게 변하고 정보가 넘쳐나며 스트레스뿐인 이런 환경에 대비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생활의 많은 압박감은 조절력을 잃게 함으로써 신체에 어떤 문제를 일으킨다. 이것은 내분비계의 스트레스 반응을 일깨운다. 따라서 장기간의 높은 스트레스에 대응해 우리의 몸을 지켜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죽어가는 뇌조직 살리기

뇌경색(cerebral infraction)은 뇌조직의 국소 부위에 혈관폐색으로 인한 혈류 공급이 차단되어 뇌 조직이 죽어가는 병을 말한다. 이 병은 막힌 혈관의 부위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또한 혈액순환장애 정도에 따라서 증상이 시작된 후 수분 내지는 수 시간 내에 소실되어 완전회복 되는 경우가 있으며 어떤 경우는 증상이 점점 심해져서 완전마비를 일으키거나 심지어는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다.

뇌경색의 직접적인 원인은 뇌혈관의 동맥경화증이 가장 흔한 것으로 꼽고 있다. 그 다음이 심혈관 계통의 이상으로 인한 색전증 등이 있다. 뇌경색이 생기는 위험인자는 고령, 고혈압죽상동맥경화, 고지혈증 여러 심장병(허혈성심질환, 심부전심장 판막질환 등), 당뇨병 먹는 피임약, 담배, 술, 운동부족 등이 있다

뇌경색의 치료는 급성기의 경우 항응고제, 혈전용해제, 뇌혈류개선제 등으로 뇌혈관의 흐름을 최대한 개선시키고 만성기의 경우 남아있는 신경기능을 살리고 후유증에 대한 치료와 합병증의 예방 및 치료, 재발의 방지에 있다.

그러면 평소 예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추운 날씨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추운 날씨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킨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 모자나 목도리 등 뇌혈관을 보호하는 조치 없이 외출을 할 경우 말초혈관 수축에 의한 이차적인 혈압상승으로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 야외에서의 아침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혈압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뇌졸중의 가장 위험한 요인이 바로 고혈압이다. 뇌졸중의 발병률을 보면 고혈압이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무려 3~4배나 높다.

금연하는 것도 절실하다.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켜 뇌출혈과 뇌경색 모두를 초래하는 뇌혈관질환의 적이다. 담배를 끊는 동시에 뇌졸중 발생 비율이 감소한다. 1년 금연하면 비흡연자에 비해 50%, 5년 금연하면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뇌졸중 가장 위험 요인은 ‘고혈압’…혈압관리 철저히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면 발생률 2.7배 감소


금주도 해야 한다. 주종과 상관없이 매일 7잔 이상을 마시면 뇌졸중 위험이 3배나 높아진다. 적당한 음주가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긴 하지만 이는 극소량으로 하루 2잔으로 만족할 자신이 없다면 아예 술을 끊는 것이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비만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2~3배 정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만 한다. 특히 고지혈증으로 인한 뇌동맥경화는 뇌출혈과 뇌경색의 주요한 원인이므로 고콜레스테롤을 함유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운동을 습관화 하는 것이다.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뇌졸중 발생률이 2.7배 가량 낮아진다.

운동은 1주일에 3회 이상 매일 30분,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지나친 운동이나 겨울철 야외 운동 등은 오히려 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신체조건과 처한 환경에 따라 적당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추천된다.

뇌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CT, MRI 등의 검사를 통해 뇌출혈 및 뇌경색의 발병가능성을 미리 발견하고 적극적인 예방치료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갖고 있는 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의 경우 40세 이후부터, 그렇지 않은 경우는 50세 이후부터 뇌혈관 질환 관련 정기검진을 받는다.

뇌에 좋은 음식

뇌 건강에 이로운 음식으로는 우선 술을 꼽을 수 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적당한 음주는 혈액의 순환을 좋게 만들어 중풍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다.

물론 하루에 알코올 음료를 1~2잔 정도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출혈성뇌졸중(뇌출혈)이나 혈전에 의한 뇌졸중(뇌경색)에 걸릴 확률이 30~40% 낮아지기는 한다. 하지만 음주량이 많아지면 보통사람보다 3배 이상 뇌졸중(중풍)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아지게 된다.

포도주를 예로부터 서양에서는 의약품으로 사용해 왔는데 주로 살균제로 내복 또는 외용하여 왔다. 현대의 전문가들에 의하면 포도주는 심장병과 싸우는 유익한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술, 특히 포도주의 경우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술을 원래부터 마시지 않던 사람이 일부러 마실 필요는 없다. 그리고 적당량의 음주는 약이 될 수 있을지라도 지나친 음주는 독이 된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된다.

현미와 참깨도 이로운 음식으로 꼽는다. 현미식은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성인병에 걸린 사람의 회복기의 주식으로 회복을 빠르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참깨 가운데 약효가 높은 것은 검은깨다. 참깨의 주성분의 하나인 리놀레산은 콜레스테롤의 배출을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다.

또한 뇌 예방에 이로운 음식으로 꿀과 밀기울을 빼놓을 수 없다. 꿀에는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아름답게 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병에도 효과가 좋다. 밀기울은 변비를 치료하는 힘이 좋다. 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러우면서도 무거운 변으로 만들어 변비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작용이 있다. 중풍의 치료 또는 회복기의 조리에 있어서 변비의 관리는 재발방지의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졸중에 좋은 밥과 반찬

뇌졸중에 좋은 밥과 반찬으로는 무밥, 꽁치구이, 양파, 양배추 샐러드 등을 꼽을 수 있다. 무밥의 경우 무껍질에는 모세혈관을 강하게 하는 비타민B가 풍부해 민간요법으로 무밥을 먹었다. 성인병 예방에 좋은 꽁치는 우리 몸에 해로운 화기와 열을 내려주고 자주 먹으면 피가 맑아진다. 또 양파와 양배추 샐러드의 경우 양파의 ‘사이클로아리인’이란 성분이 뭉친 피를 녹이는 작용을 하고 뇌경색을 방지한다. 버섯찌게, 배추김치와 쑥갓 등도 뇌졸중에 좋다. 버섯찌게의 경우 기름진 육류는 피를 탁하게 함으로 대신 버섯찌개를 아주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배추김치와 쑥갓이 좋은 이유는 쑥갓에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고 마그네슘은 모세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내리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김구이, 파래무침, 구운 감자 등도 톡톡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김구이의 경우 김에 들어있는 ‘타우린’은 콜레스테롤을 방지하고 간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심장병, 뇌졸중에 좋다. 파래무침은 파래에 단백질과 칼슘, 인, 무기질과 비타민C가 풍부하고 티록신이 들어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감자는 섬유소가 풍부해 변비에 좋고 야채와 요쿠르트를 많이 먹어 변을 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으로 알아보는 뇌경색 체크표

□ 평상시와 다른 두통이 긴 시간 동안 계속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평소 현기증이 심하게 나타나면서 구토가 있거나 메스꺼움이 나타난다.
□ 걸을 때 다리가 꼬이거나 걸려 넘어질 뻔하기도 한다.
□ 계단 오르내리기나 문턱을 넘을 때 한쪽 발을 자주 부딪힌다.
□ 이전에 비해 손끝이 자연스럽지 않다거나 글씨가 바르게 써지지 않는다.
□ 이전에 비해 계산이 서툴러졌다. 특히 숫자 개념이 모호해졌다.
□ 얼굴과 입술이 마비될 때가 종종 있다.
□ 일시적으로 의식이 몽롱할 때가 있다. □ 갑자기 혀가 잘 돌지 않아 말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 말을 얼버무려서 알아듣기가 쉽지 않다.
□ 물을 먹을 때 사래가 자주 걸린다.
□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진다.
□ 작은 일로 갑자기 운다거나 큰소리로 웃어댄다.
□ 갑자기 침울해진다거나 우울해질 때가 있다.
□ 손발이 저리다.
□ 평상시 대소변 장애가 나타난다.
※이상의 항목 중 3항목 이상 해당되는 사람은 한 번쯤 숨은 뇌경색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배워봅시다


1) 앉아서 어깨를 활짝 펴고 양손을 무릎 아래로 내려 심호흡을 한다.
2) 가슴을 곧게 펴고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턱을 위로 당겨준다.
3) 가슴을 곧게 펴고 양손을 손 머리 뒤 경추부분을 당겨준다.
4) 앞으로 몸을 숙여 등을 둥그렇게 말아 앞뒤 굴려준다.
5) 발을 앞으로 쭉 펴고 양손을 뒤로 잡고 가슴과 턱을 위로 활짝 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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