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제도개혁 시작으로 개헌까지 해내주길” 당부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여야 국회의원 104명이 참여하는 엄청난 규모의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이 30일 공식 출범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함께 한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날 언론에 공개한 출범선언문에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 대립과 혐오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을 닮은 국회로 바꾸자”며 “국민들이 투표한 정당의 득표율과 국회 내 의석수가 턱없이 괴리되어 국민의 뜻이 국회에 제대로 닿지 않으니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국정은 더 혼란에 빠진다. 사표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표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민주적 선거제도를 만들겠다”고 선거제 개편 의지를 우선 드러냈다.

특히 이들은 “난맥은 국민들의 투표 절반 가까이 사표로 만들어버리는 소선거구제도에서 대부분 비롯된다. 국민 최대 다수가 찬성할 수 있는 정치개혁안을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는데, 김 의장도 이 모임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을 향해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다당제 전제로 한 지역·정치세력·세대 간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선거제도로 혁신할 사명을 지닌 전사라고 생각한다. 승자독식 문화를 끝내자”며 한 목소리로 힘을 보탰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장은 “승자독식 제도 개선에 여야가 합의를 이뤄낸다면 이를 통해 개헌에 착수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길 것으로 확신한다. 제도개혁을 시작으로 해묵은 과제인 개헌까지 해내주길 바란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국정 현안과 나라 운영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생각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개헌은 꼭 돼야 하고 승자독식 선거제도, 비례성이 맞지 않는 정치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이 뿐 아니라 정 위원장도 “전후 70년을 결산하고 새로운 70년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정치개혁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제도, 권력구도 재편은 정치인들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강조했으며 민주당의 이 대표 역시 “대표성, 비례성이 보장되고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정치체제를 만드는 것은 정치인에게 주어진 책무다. 국민 주권이 반영되는 체제를 만드는 일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정의당 이 대표는 “승자독식의 폐해를 인식하고 비례성, 대표성, 다양성이란 원칙만 합의한다면 길을 열지 못할 것도 없다. 이제 협치가 아니면 정치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자”고 역설했으며 같은 당 심상정 의원도 “세상은 다원화되는데 정치는 양극화되고 시대는 분권을 요구하는데 권력 집중은 심화되고 있다. 다원주의 연합정치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모임에 참여한 현역 의원들은 강민국, 강민정, 강은미, 강준현, 고민정, 고영인, 권인숙, 권칠승, 기동민, 김경협, 김민철, 김병욱, 김병욱, 김상훈, 김상희, 김성원, 김성주, 김성환, 김승원, 김영배, 김영식, 김원이, 김종민, 김학용, 김한규, 김홍걸, 남인순, 도종환, 류성걸, 류호정, 맹성규, 민병덕, 민홍철, 박광온, 박상혁, 박영순, 박용진, 박재호, 박주민, 배진교, 서삼석, 서영교, 서정숙, 송갑석, 송기헌, 신동근, 신원식, 신현영, 심상정, 양기대, 양이원영, 양정숙, 양향자, 어기구, 용혜인, 유의동, 윤주경, 윤창현, 이달곤, 이동주, 이만희, 이명수, 이병훈, 이상민, 이상헌, 이소영, 이수진(비), 이용빈, 이용선, 이용우, 이용호, 이원욱, 이은주, 이인선, 이종배, 이탄희, 이태규, 임오경, 임호선, 장경태, 장혜영, 전봉민, 전재수, 전해철, 정성호, 정운천, 정춘숙, 조경태, 조오섭, 조은희, 조정훈, 조해진, 주철현, 최기상, 최승재, 최인호, 최재형, 최형두, 한준호, 허영, 홍기원, 홍석준, 홍영표, 황운하 등 10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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