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李 구속수사?, 檢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어"
"검찰권 남용 예상돼...할 수 있는 역할과 행동 다할 것"
"이재명, 노웅래와 마찬가지로 체포동의안 부결이 맞아"
"李 출석에 동행할 것...지지자 만나려면 당연히 참석해야"
정청래 "나오지 말란다고 진짜 안 나가냐..많이 나와야 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장경태 최고위원, 정청래 최고위원.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장경태 최고위원, 정청래 최고위원.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온다면 "노웅래 의원과 마찬가지로 체포동의안 부결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는 현재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기 때문에 '구속수사만이 원칙이다'고 이렇게 하기는 조금 어렵다고 본다"고 밝혀 사실상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을 사용할 계획임을 암시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민주당과 이 대표는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되 남용에 대해서는 협조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그는 "(검찰은 이 대표의 의혹수사들과 관련해) 이미 240번 이상의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했다"면서 "(검찰에서는 이 대표의 구속수사를 위해 체포동의안을 요구하고 나서는) 그 이상도 할 거라고 본다"며 사실상 검찰이 소환조사 이후 이 대표에게 구속수사를 위한 수순으로 갈 것임을 높게 점쳤다.

그러면서 장 최고위원은 "검찰이 체포동의안과 구속수사, 구속영장청구, 기소 등을 포함해 모든 검찰권을 남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와 이 대표는) 할 수 있는 역할과 행동을 다 할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더욱이 그는 "(이 대표가) 저번 성남지청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느냐"면서 "야당 대표를 헌정사상 초유로 소환하기도 했지만, 막상 가고 나서, 혹은 그 이후에 보통 대부분은 어떤 확실한 증거나 근거 이런 것들이 나와줘야 되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이 불렀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더 나아가 장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오는 28일 '나홀로 검찰 출석'을 예고했던 것에 대해서도 "우리 지지자들을 만나기 위해서 저는 당연히 참석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의원들이) 많이 갈 것 같다"고 말해 당 지도부의 의견과 다른 상황임을 밝히면서 사실상 내일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당 지도부와 친명계 의원 및 지지자들이 중앙지검에 집결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이자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청래 최고위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지란, 비 올때 함께 비를 맞아 주고 어려운 길 함께 걷는 것"이라면서 "많이 나와야 한다"고 독려하고 나선 바 있으며, 심지어 정 최고위원은 같은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경청투어에서도 "나오지 말란다고 진짜 안 나가나"고 말해 사실상 집결하라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지청에 출석할 당시 40여명의 당내 의원들과 지지자들을 동행하여 비판적 여론이 들끓자 이 대표는 이번 검찰 출석에는 변호인 한 명만 대동해서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일각에서는 이 대표와 당 지도부의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이 대표와 친명계 의원들의 '이중 플레이'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적 목소리도 솔솔 흘러 나온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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