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개설 3일만에 1억 5천만원 1위
유튜브 광고수익과는 별도의 슈퍼챗 급부상
작년도 슈퍼챗 최고수익은 4억 6867만원을 기록한 수와진TV
조회수로 본 인기순위 1위 MBC뉴스
얼마나 지속 가능한 수입인가가 성공의 관건
슈퍼챗은 수고비, 찬조금, 쾌척, 구독료로 구별할 수 있어

1월 11일 현재 유튜브 순위 사이트 ‘플레이보드’가 밝힌 슈퍼챗 수입 1~5위 순위. (사진 / 플레이보드 캡처 재편집)
1월 11일 현재 유튜브 순위 사이트 ‘플레이보드’가 밝힌 슈퍼챗 수입 1~5위 순위. (사진 / 플레이보드 캡처 재편집)

슈퍼챗이 유튜버(YouTuber)들의 주 수입원으로 급부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서 하차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새롭게 시작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이 9일 개설한 지 사흘 만인 11일 현재까지 1억5000만원의 슈퍼챗 수익을 올렸다고 장안의 화제가 됐다. 웬만한 유튜버 1년 수입에 해당한다.

11일 유튜브 순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뉴스공장은 첫 방송이 나가기 전인 8일분 9020만원, 9일분 2979만원, 10일분 2424만원, 11일 3165만원으로 총 집계액 1억 7500여만 원의 슈퍼챗 수입을 거뒀다. 11일분은 당일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59분까지의 수입을 말한다.

뉴스공장은 평일 매일 오전 7시5분에 방송된다. 오늘(13일) 방송분도 4시간 만에 79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9일 첫 방송분 누적 조회수가 263만명, 어제(12일) 방송분도 178만명에 달했다.

뉴스공장의 구독자는 오늘(13일) 현재 101만명이고, 100만명 돌파는 어제(12일) 달성했다. 어제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에게 “오세훈 시장에게 안부 전해달라”고 할 정도로 김어준씨가 여유를 부렸다.

11일 현재 뉴스공장이 당일 슈퍼챗 2000개, 3100만원으로 순위 1위이고, 2위 KNL 강용석 나이트라이브는 당일 슈퍼챗 263개로 410만원으로 1위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위 몽정이는 170만원 정도이다.

11일 현재 ‘최고 동시’ 시청자순위도 역시 뉴스공장이 21만명으로 1위다. 2위는 매불쇼 5만명, 그 뒤를 삼프로TV가 4.9만명으로 3위를 쫓고 있다. 채널A뉴스는 4위, MBC뉴스 11위, TV조선뉴스는 12위를 기록했다.

11일 조회수로 본 인기순위는 1위 MBC뉴스, 2위 방탄TV, 3위 KBS뉴스, 4위 YTN, 5위 뉴스공장 순이다.

슈퍼챗(super chat, 유튜브 후원금)은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 시청자가 유튜버에게 소정의 금액을 직접 후원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시청자는 한 번에 1000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다. 후원금의 70%는 유튜버가, 30%는 유튜브가 가져가는 구조다.

슈퍼챗은 영상 조회수에 따라 배분되는 유튜브의 광고수익과 별도다. 유튜버가 라이브 방송을 켜는 것만으로 한 번에 짭잘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런 유튜버들의 수입이 구독자들이 동정심으로 낸 ‘수고비’인지, 연대의식으로 낸 ‘찬조금’인지, 심리적으로 강요된 일시적 ‘쾌척’인지, 아니면 방송의 사회적 기여에 구독자가 보답하는 진실한 ‘구독료’인가에 대한 평가는 그것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 수입이었나를 놓고 나중에 그 성공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다.

한편 12일 유튜브 순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슈퍼챗 수익을 벌어드린 유튜버는 2만5000여개의 슈퍼챗을 받아 4억6867만원을 기록한 ‘수와진TV’였다.

이어 2위 ‘유재일’(3억5291만원), 3위 ‘시사타파TV’(3억3973만원), 4위 ‘동준사장tv’(3억2943만원), 5위 ‘열린공감TV’(3억119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슈퍼챗 순위에서 주목할 만한 건 정치 관련 유튜버들의 약진이다. 국내 슈퍼챗 수입 상위 10개 중 7개가 정치 관련 채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엔 4개의 정치 관련 유튜브 채널만 상위 10위에 들었지만, 1년 새 7개로 늘었다.

이는 한국사회의 정치적 변화를 상징하는 대통령선거가 구독자를 강하게 자극했고, 이것을 유튜버들이 효과적으로 빨아들인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급격한 구독자의 증가는 유튜버가 중립적인 가치판단보다는 진영에 매몰되어 진행하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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