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견(比肩)·정인(正印) 동시등장 운세엔 선무공덕 예방위해 불평 자제해야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의 운세코칭] 사주분석과 운세분석에서 사용되는 육신(六神)들 중에서 비견(比肩)과 정인(正印)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살피고자 한다. 사주의 육신분석에서 비견(比肩)과 정인(正印)의 상관관계의 성정을 정확히 관찰해보는 것이 운세분석의 예측력을 높이는데 매우 유익한 접근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견(比肩)과 정인(正印)이 동시에 등장해 나타나는 운세의 기간에는 어떠한 운질(運質)과 결과론적인 현상이 나타날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그래야만 그 운세에 해당하는 적절한 대처방법을 강구하고 효과적인 자기관리와 처세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주분석과 운세분석에서 사용되는 육신(六神)들 중에서 일반적으로 비견(比肩)은 군왕후보로 비유될 수 있고, 정인(正印)은 지원자·후견인으로 비유될 수 있는 거울이고 창이다.

사주분석에서 비견(比肩)과 정인(正印)의 상호관계를 바르게 살피기 위해서는, 군왕후보와 후견인의 상관관계를 통해서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비견(比肩)은 대기하는 주인후보(主人候補) 또는 군왕후보(郡王候補)에 해당함이고, 정인(正印)은 자비로운 동지자이자 후견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성정을 지닌 비견(比肩)과 정인(正印)이 동시에 등장해서 함께 나타나는 운세기간에는 어떠한 현상이 나타날까? 이미 성장해 성숙한 독립된 주인공의 옆에 나타나서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개입하려는 독버섯 같은 비견(比肩)인 주인 후보자가 있게 되면, 매사가 역겨워서 배낭이나 괴나리봇짐을 걸머메고서 어디론가 훌훌 떠나버리고 싶은 유랑충동이 일어날 것은 자명한 이치일 것이다.

여기서 괴나리봇짐은 ‘희고 큰 베보(褓)자기’에 길을 나서거나 객지로 먼 여행을 떠남에 장차 쓰일 물건들을 넣고 둘둘 말아서 꾸린 배낭과 같은 짐을 어깨에 걸치거나 허리에 메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러한 판국인데 쌍 나팔을 불듯이 후견인격인 정인(正印)이 또 함께 등장을 하여 주인공을 어린애 취급을 하게 되면, 뭐 하나 자기 뜻대로 일을 할 수가 없게 되는 형국을 맞이한 꼴이라 할 것이다.

예컨대 비견(比肩)은 주인공의 손목을 붙들어 잡는 격이고, 정인(正印)은 주인공의 발목을 붙들어 잡고서 늘어지며 놓지를 않는 형국이니, 앞으로 한 발짝도 이동하거나 전진해 움직일 수가 없는 진퇴양난의 형국을 맞이한 셈이라 할 것이다.

오랜 세월을 기다리고 준비하던 기회가 주어지고 찬스가 왔음에도 손발이 꽁꽁 묶여서 움직일 수가 없음이니,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나 할까 눈앞에 보이는 ‘그림의 떡’이고 ‘안고 없는 찐빵’이니 매사불성이고 만사불성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비견(比肩)과 정인(正印)이 함께 동시에 등장해서 나타나는 운세기간에는 주인공이 주인후보자인 비견(比肩)에게 짜증을 부리게 되고, 자비로운 후견인인 정인(正印)에게까지 인상을 찌푸리게 될 것임은 당연지사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비견(比肩)과 정인(正印)이 눈 하나 까닥할 것 같은가? 아니다 더더욱 아랑곳하지 않음이 바로 냉정하고 냉혹한 세상의 이치일 뿐이다. 그래서 눈치도 없고 어리석어 우매하고 우둔한 주인공이 형제인 비견(比肩)과 어머니인 정인(正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부담과 심적인 고통을 받을 것인가를 가히 짐작해 볼만함이다.…<비견(比肩)·정인(正印) 동시등장 운세엔 배낭·괴나리봇짐 메려는 유랑충동 생겨❷>에서 계속…

□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원장)/자연사상칼럼니스트/인생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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