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시스템의 근간 국회의원 개인의 편익 위해 흔든 것"
" 자신의 정치적 '그림' 따기 위해 재난을 무대 소품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냐? "
" 닥터카 탑승에 대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의 입장은 무엇이냐?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태원 압사 사고 당시 닥터카 '사적 사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신형영 의원을 향해 "국가재난시스템의 근간을 국회의원 개인의 편익을 위해 흔든 것"이라며 "민주노총, 민언련, 참여연대 등 17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의 '닥터카 탑승'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사진 / 권민구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사진 / 권민구 기자)

권성동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압사 사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사적사용'으로 인해 차량의 현장 도착이 늦어졌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면서 "신 의원의 탑승 때문에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은 10월 30일 오전 0시 51분 병원을 출발해 오전 1시 45분이 되어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그 소요 시간은 54분으로 수도권 14개 대학병원 중 가장 길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응급의료법 등에 근거한 국가재난시스템의 근간을 국회의원 개인의 편익을 위해 흔든 것"이라며 "신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아닌 응급의료팀의 일원"으로 현장에 갔다고 변명했지만, 진짜 응급의료를 생각했다면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이용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구나 '치과의사' 남편과 동행했다는 것을 볼 때 신 의원의 변명은 더욱 납득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같은 기행(奇行)이 남긴 것은 신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현장 사진뿐"이라며 "소위 자신의 정치적 '그림'을 따기 위해 재난을 무대 소품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냐?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의원은 "신 의원은 닥터카 탑승 논란이 일자 국조특위를 사퇴했다. 그러나 사퇴로 문제를 덮을 수 있다는 희망은 버리시라"면서 "민주당은 이태원 압사 사고 직후부터 진상규명을 외쳐왔다. 이제 그 진상규명의 대상에는 민주당 자신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민주노총, 민언련, 참여연대 등 17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게 묻겠다"면서 "민주당 신헌영 의원의 닥터카 탑승에 대한 여러분의 입장은 무엇이냐? 침묵이냐, 변명이냐? 아니면 진상규명과 처벌이냐?"고 물었다.

한편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민생위)는 20일 "자신의 의정활동 수단으로 사고 현장 통제 지역을 손쉽게 접근하고자 명지병원 DMAT(재난의료지원팀) 닥터카를 이용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한다"며 신 의원을 직권남용과 공무집행방해,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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