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만에 민주당 4.3%P·국민의힘 4.5%P 급락
양당 지지층에 회의감 가진 이탈 무당층 증가 주시
이태원참사 책임도, 대통령실 경찰 행안부 순으로 나타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4%P 이상 급락하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에게 조사한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4.3%P 하락한 35.1%, 국민의힘은 4.5%P 내린 33.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정의당은 2.9%, 기타 정당 2.8%, 지지정당 없음 25.2%, 잘 모름 1%로 집계됐다.

특히 거대 양당 지지율은 동반 하락한 데 반해 지지정당 없음으로 분류된 무당층(無黨層)은 동기 대비 7.5%P나 급등했다는 점에서 이태원 참사 이후 정쟁이 격해지면서 이에 회의감을 느낀 양당 지지층이 일부 이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18세~20대에선 민주당 32.2%, 국민의힘 28.5%, 30대에선 민주당 36.9%, 국민의힘 28.5%, 40대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28.4%로 민주당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으나 50대에선 국민의힘 34.8%, 민주당 34.6%, 6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39.8%, 민주당 33.7%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선 국민의힘 34.3%, 민주당 30%, 경기·인천은 민주당 36.6%, 국민의힘 31.8%, 대전·세종·충청은 국민의힘 32.3%, 민주당 31.5%로 나왔으며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8.7%, 민주당 24.5%,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36.9%, 민주당 35.4%,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 45.5%, 민주당 22.6%, 광주·전남·북은 민주당 60.6%, 국민의힘 15.1%로 나타났다.

또 성별로는 남성에선 국민의힘 34.4%, 민주당 31.9%, 여성은 민주당 38.3%, 국민의힘 31.8%로 집계됐으며 동 기관이 함께 조사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의 경우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3%P 하락한 36.9%, 부정평가는 1.8%P 상승한 61.2%로 나왔고 윤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60%대를 넘어선 것은 불과 일주일 만이다.

앞서 국민의힘 지지율도 이 기관이 조사한 이래 최저치로 나왔다는 점에서 정부여당 지지도에 모두 적신호가 켜진 셈인데, 이번에 함께 조사된 이태원 참사 관련 책임이 큰 정부부처 조사에서도 대통령실이 33.3%로 가장 높게 나왔고 경찰은 26.4%, 행정안전부 19.4%, 용산구청 8.7%, 서울시 3.2%, 소방당국 1.9% 등 순으로 나와 알앤써치는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은 게 ‘대통령실 책임이 크다’는 결과가 나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선 대통령실보다 경찰 책임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지역별로 대구·경북, 강원·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선 대통령실의 잘못이 가장 크다는 응답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대통령실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답한 것으로 나왔는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3.1%P, 응답률은 2.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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