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 세계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대회 여자 500m 금
한국선수 최초로 여자1000m 은메달까지 쾌속질주 
이상화도 이루지 못한 값진1000m 대기록
2026년 밀라노 동계 올림픽 메달 전망 한층 밝아

김민선 선수(사진 가운데)가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빙속) 월드컵 1차 여자 500m 디비전A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민선은 37초553으로 1위를 차지하며 생애 첫 월드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진 / 뉴시스)
김민선 선수(사진 가운데)가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빙속) 월드컵 1차 여자 500m 디비전A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민선은 37초553으로 1위를 차지하며 생애 첫 월드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진 / 뉴시스)

[경기북부/고병호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간판스타 김민선이 11일(현지시간) 월드컵 빙속에서 37초55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생애 첫 월드컵 대회 우승이었다.

꿈은 이루어졌다. 의정부시청(감독 제갈성렬) 소속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선수가 오랜 부상을 딛고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대회 여자 500m 디비전A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어 13일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1000m 경기에서 1분15초82로 은메달까지 따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월드컵 1000m 은메달은 역대 한국 여자 선수 중에 최고 성적이다.

김 선수는 한국여자 빙상의 독보적인 선수이며 빙상여제로 불리는 이상화 선수의 뒤를 이를 여자선수였지만, 지난 4년간 허리부상으로 고전했다.  

이러한 김 선수의 노력에 서광이 비추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ISU 월드컵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월드컵대회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해 이번 우승을 통해 월드컵 포인트 60점으로 세계랭킹 1위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김 선수의 질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 대한민국 여자 빙속 간판선수인 이상화 선수도 현역시절 이루지 못했던 여자 1000m경기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웅을 겨뤄 당당하게 은메달을 따내 세계를 두 번씩이나 들어 올려 차기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상화 선수도 은퇴 전까지 1000m에서 동메달만 2번 땄다.

김 선수는 주 종목이 단거리 종목으로 지난 2017년 12월 2017-2018시즌의 월드컵 4차대회 여자 500m에서 이상화 선수가 주니어선수시절 수립한 세계대회 기록을 깨면서 세계 빙상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후에 허리부상 등 심적 부담감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대한민국 남자빙상의 세계적인 스타출신 제갈성렬 감독과 이강석 코치가 이끄는 의정부시청 빙상 팀에 입단하면서 제갈성렬 감독의 초 집중 관리로 김 선수의 세계대회 입상을 위한 담금질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다. 

이처럼 변화가 시작된 김 선수가 오랜 정체기를 깨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여자 500m 7위와 3월 ISU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의정부시청 빙상 팀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출신 제갈성렬 감독(왼쪽)과 김민선 선수(가운데), 이강석 코치.(사진 / 제갈성렬 감독 제공) 
의정부시청 빙상 팀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출신 제갈성렬 감독(왼쪽)과 김민선 선수(가운데), 이강석 코치.(사진 / 제갈성렬 감독 제공) 

김민선 선수의 쾌속질주와 값진 메달 소식에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최정희 시의회 의장은 축하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위선양과 의정부시의 자부심을 세계에 떨친 김민선 선수의 노고에 감사하며 자랑스러운 의정부시의 딸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김민선 선수는 2026년 밀라노 동계 올림픽 메달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의정부시청 빙상팀의 제갈성렬 감독은 500m우승 이후 1000m 경주에 나가는 김 선수에게 “너 자신을 믿고 질주본능을 발휘하라”고 격려했다고 전한다. 

한편 김 선수 이외에 의정부시청 소속 남자 메스스타트에 출전한 정재원 선수가 6위에 올라 의정부시가 대한민국 빙상의 메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오는 18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개막하는 월드컵2차대회에서 김민선 선수의 금빛 질주와 세계빙상여제 타이틀 굳히기 도전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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