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 선거 이후 규제·세금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 등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18일 “대통령 선거 이후 한 달간(2007년 12월15일∼2008년 1월16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평균 0.23% 올라 선거 이전 한 달간(2007년 11월17일∼2008년 12월15일) 변동률(0.08%)에 비해 오름폭이 0.15%포인트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경기도 또한 대선 이후 현재까지 0.15% 상승해 선거 이전 한 달(0.05%)에 비해 상승폭이 0.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강북구가 1.39%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노원구(0.87%)·서대문구(0.57%)·금천구(0.55%) 순으로 비강남권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양주시가 1.56%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원선·외곽순환도로 개통 수혜로 포천시(1.24%), 의정부시(1.18%), 동두천시(1.04%)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던 재건축 아파트도 용적률을 상향 조정, 소형평형 의무비율 등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며 “지난해 1.48% 하락했던 강남구는 대선 이후 0.74% 올랐고, 8.33% 떨어졌던 송파구도 0.18% 상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