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렬 교사, 광주 학생들을 정치집회의 홍위병으로 사용해”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소속 중고등학생들이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촛불행동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에서 오는 11월 5일 예정된 제1차 윤석열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후원모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소속 중고등학생들이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촛불행동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에서 오는 11월 5일 예정된 제1차 윤석열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후원모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전국학생수호연합(이하 학수연)이 23일 야권 성향 단체들이 전날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학생들의 참가를 종용했던 교사에 대해 개인의 정치적 신념을 학생에게 강요할 뿐 아니라 공무원의 정치 중립성 위반 및 선거운동을 자행한 것으로 보고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학수연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남도 광주에서 백금렬 교사가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여하고 학생들을 집회에 동원하는 게 학수연에 적발됐다. 학수연은 촛불집회에 학생들을 동원하는 백금렬 정치교사를 추가 고발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백금렬 교사는 이미 지난 총선에서 불법선거운동으로 2심까지 자격정지 선고유예 처분을 받은 범죄자다. 그럼에도 그는 정권이 교체되자마자 학생들을 촛불집회에 동원해왔다”며 “우리나라 헌법과 국가공무원법은 학생들을 집회에 동원하는 교사를 용인하지 않고 이런 행위는 학생주권을 짓밟는 반민주적 행태다. 학생들에게 촛불집회에 참여할 것을 문자와 전화 통화로 요구하는 교사는 이제 더 이상 교단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학수연 광주지부는 백금렬의 범죄행위들을 확보했다. 먼저 지난 대선 과정 중 이재명 전 대선후보 유세 현장에 중학생을 동원한 점, 윤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본인 제자를 동원한 점, 기타 여러 집회에 참여해 윤석열 퇴진 등 정치구호를 공개적으로 외친 점, 학교 출근 차량 빨간 마티즈에 정치구호를 붙이고 다니는 점, 모든 자료를 취합하여 상습범 백금렬을 추가 고발하겠다”며 “백금렬의 또다른 사상주입 피해를 겪은 광주 학생이 있다면 학수연 광주지부로 제보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뿐 아니라 이들은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이하 중고협)가 내달 5일 오후 4시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개최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중고협의 주동자가 통합진보당 인사라고 한다. 통진당은 국가전복을 위한 내란선동으로 해체된 반대한민국 세력”이라며 “통진당 인사가 학생사회에 침투하는 것은 학생사회에 심각한 사상적 위협이다. 국가전복, 내란 선동의 구 통진당 홍위병으로 볼모 잡힌 ‘촛불중고협’ 개개인에게 용기 있는 자발적 해산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오늘 10월 23일은 인헌고 앞에서 반일사상을 강요하던 정치교사를 폭로한 ‘학생수호의 날’이다. 그로부터 3년 지난 지금 학생 사회에 통진당의 사상적 침투가 밝혀졌다”며 “우리 학생들은 사상적으로 안전하고 자유롭고 싶다. 국가전복과 내란 선동의 여지가 있는 촛불중고협의 사상적 침투로부터 학생들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 윤 정부를 규탄하는 진보집회에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소속 학생들이 참석해 내달 5일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개최할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 성사를 위한 후원 모금활동을 해 논란이 일었는데, 더구나 내달 열릴 해당 촛불집회는 중고협이 추진하는 집회로, 중고협은 올해 초 서울시와 여성가족부로부터 연간 125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단체로 선정되기도 해 정치권에서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우병 사태 때 촛불소녀가 있었고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이것의 반복이다. 더구나 이 단체의 상임대표 최준호씨는 스물 다섯으로 중고생이 아닌 사람이 왜 중고생 단체의 대표를 하는가”라며 최씨가 통진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란 점을 꼬집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했던 이석기 일당의 후예가 여전히 거리에서 정권퇴진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권 의원은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포스터에 후원계좌를 적어놨는데 예금주 이름이 중고협이다. 이 단체는 여가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 받았는데 결국 국민 혈세가 정권 퇴진 운운하며 민주당 홍위병 노릇하는 운동업자에게 흘러간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다만 여가부는 촛불중고생시민연대를 직접 지원한 바 없고 중고협이 촛불중고시민연대의 동아리임을 언론보도로 인지했다며 향후 중고협이 보조금을 목적 외 사용했을 경우 보조금 결정을 취소하고 환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서울시도 당초 활동 목적과 달리 촛불집회에 지원금을 사용하면 전액 환수 조치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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