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주식은 투기 아니야...비판은 과해"
"국회의원 출마 전 매입...국방위와는 별개"
전재수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해...좀 실망"
신현영 "이재명 부적절한 주식, 신중했어야"
최재성 "아쉬워, 미리 정리하고 관리했어야"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안민석 의원, 전재수 의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안민석 의원, 전재수 의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패배 직후 방산주식을 매입한 것에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가운데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18일 "주식이라는 투자 행위가 지금 투기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적극 두둔하고 나서 이견을 보였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이 대표의 주식 매입을 비판했던 같은당 전재수 의원을 향해 "(이 대표가 방산주식을 매입한 날이 지난) 5월2일로, (대선 패배 후) 두 달 정도 지난 시점이다"며 "(당시) 이 대표나 지지자들도 좌절에 빠져 있을 때이기는 하지만 요즘 주식은 객장에 가서 사는 것도 아니고 핸드폰으로 투자할 수 있는데, 그걸 나무라는 건 너무 좀 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하여 있어 이해충돌 문제를 지적하는 것에 대해 "(당시 이 대표는) 국회의원 출마 결정도 하지 않았을 때다"며 "또 국방위원으로 가게 된 것도 국회의원 당선된 다음에 이 대표가 한 6월 중순쯤에 저를 따로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상임위를 어디로 해야 될지 묻곤 하고 그랬기에 국방위하고는 별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의원은 "주식은 자산을 관리하고 증식하는 포트폴리오의 일환"이라고 강조하면서 "그걸 가지고 대선 떨어진 사람이 대선 끝나고 2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주식을 산 것에 대해 문제 삼는 건 온당하지 않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에 총 2억3125만원의 상당하는 한국조선해양 1670주과 현대중공업 690주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업체들은 해군 함정에 부품 등을 납품하고 있어 직무 관련성 논란이 불거졌는데, 다만 이 대표는 지난 보궐선거 전에 매입한 주식으로 국방위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며 백지신탁 심사를 청구해 놓은 상황이라고 해명했었다. 

반면 전재수 의원은 전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하여 "(이 대표가) 대선에서 졌는데, 좁게는 이재명 후보 개인이 진 거지만 크게는 민주당이 진 거고, 민주당을 지지했던 16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진 거다"며 "그런데 (대선 패배로) 많은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를 한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개인적 이익에 해당하는 이 대표의 주식 거래는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좀 실망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대변인을 역임했던 신현영 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밤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하여 이 대표의 방산주식 매입에 대해 "오해를 할 만한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했다"면서 "(이 대표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다만 이 대표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방산주식이 논란이 되자마자 즉시 전량 매도를 한 것에 대해 "고민 없이 매각한 것은 적절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칭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빠르게 올바른 대처를 하느냐도 중요한 것이기에 이런 부분은 국민들이 알아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신 의원은 "(이 대표는 주식 매입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려해) 국민들한테 오해를 드렸다면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공개 사과 표명의 필요성을 꺼내들며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 행위 하나가 국민들한테 전달될 수 있는 파장이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신중하고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는 게 올바른 정치인으로서의 도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국회의원으로 당선 돼 국방위로 가기 전 그 정도는 좀 챙기고 정리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 (더욱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야당을 이끌 지도자이자 대선해서 석패했던, 다음 대선출마 가능성이 아주 높은 분인데 그걸 그렇게 관리를 했어야 되느냐"고 비판하면서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고 한탄하며 이 대표가 자기 관리에 소홀한 점에 대해 씁쓸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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