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청 앞 2000여명 넘는 시민들 김근식 의정부行 반대 대규모 집회
김근식 과거사건으로 영장심사 재구속 결정...시민들 안도
김동근 시장 법무보호공단 진입로 폐쇄 행정명령 취소로 상황종료
김민철, 오영환, 최영희 국회의원, 김근식 의정부行 결정 진위 밝힐 것 

[경기북부/고병호 기자] 연쇄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15년을 복역하고 오늘 새벽 5시 서울 서부교도소에서 출소해 의정부시 소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사로 거처가 결정 났던 김근식이 16일 저녁에 추가 범죄가 드러나 재 구속됨에 따라 의정부시는 폭풍이 지나간 듯 안정을 되찾고 있다. 

16일 의정부시청앞에 분노한 시민들이모여 법무부와 교정당국의 김근식 의정부행을 취소하라는 집회를 열었다.사진/고병호 기자 
16일 의정부시청앞에 분노한 시민들이모여 법무부와 교정당국의 김근식 의정부행을 취소하라는 집회를 열었다.사진/고병호 기자 

의정부시에서는 긴박했던 수 일 동안의 법무부 및 교정당국과의 대치상황은 종료되었지만 16일 오후 3시경에는 시청 앞에 2000여명 이상의 분노한 시민들이 모여 법무부와 교정당국의 김근식 의정부行을 취소하라는 집회가 열렸다. 

또한 16일 자정을 기준으로 김동근 시장의 김근식이 머물게 될 보호복지공단 진입도로 680여 미터의 폐쇄행정명령과 시민단체, 교육단체, 학부형 단체들의 저항과 철회 요구 등은 이러한 결정을 내린 주체에 대한 비난과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변했다. 

이에 16일 오후6시30분경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김근식이 16년 전 똑같이 발생시켰던 미성년자 성폭행의 여죄가 피해자의 고소로 인해 영장실질심사 끝에 구속영장이 청구되어 재 구속 되었다. 이때 김근식의 의정부시 입성을 저지하기 위해 현장에 설치된 현장 시장실에 모여 있던 김동근 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교육관계자를 비롯해 집결해있던 많은 시민들이 환호성과 함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 결정이 나기 전까지 긴박하게 출동한 경찰 측과 해병전우회 및 시민단체들이 현장에서 대치를 하고 있었고 의정부시 어린이집, 유치원 단체들은 경찰들의 진입로 확보를 위한 병력투입을 막기 위해 노란 통학차량들로 미리 진입로를 봉쇄하기도 했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의정부소방서 긴급구조대 등 소방인력까지 소방서장의 진두지휘로 현장에 대기할 정도로 긴장감이 맴돌았다.

김근식의 의정부 입성을 저지하기 위한 보호복지공단 진입도로 폐쇄현장.사진/고병호 기자 
김근식의 의정부 입성을 저지하기 위한 보호복지공단 진입도로 폐쇄현장.사진/고병호 기자 

이처럼 팽팽한 대치상황속에 김근식의 구속결정이 알려지자 경찰병력과 소방인력이 철수하고 시민들의 환호와 함께 김동근 시장의 도로폐쇄 행정명령 취소결정으로 모든 상황이 종료가 되었다. 

하지만 김민철 국회의원을 필두로 오영환, 최영희 의원은 한 목소리로 국감장에서 반드시 지자체와 상의나 협의, 공청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김근식의 의정부행을 결정한 주체를 밝히겠다와 법무부와 교정당국이 현장인근에 30여 곳이 넘는 미성년자교육시설과 장애인 교육시설, 아동보호시설 및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체육시설 및 스포츠시설까지 있는 곳을 현장검증이나 분석도 없이 김근식의 출소 후 주거지로 확정한 잘못된 과정을 따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민철, 오영환, 최영희 국회의원은 법무부에 의정부행 추진 진실을 밝히겠다고 다짐했다.사진/고병호 기자 

또한 이 자리에서 김민철, 오영환, 최영희 국회의원은 지역구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해 송구한 마음이라고 재차 밝히며 김근식의 구속결정은 응집되어 의정부시 어린이와 미성년자의 성폭행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몸부림의 결과로 의정부시민들은 김동근 시장과 함께 위대한 힘을 보여줬다는 평과 함께 흉악사범에 대한 법체계와 보호관찰, 갱생교육시스템 시설에 대해 전반적인 대책이 필요한 만큼 흉악사범이 죄 값을 치렀다 하더라도 재범의 위험이 높은 전과자들이 출소할 때마다 이러한 일을 겪기보다는 법과 제도의 개정이 필요한 만큼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 시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김근식이 거주하기로 했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는 약 10여명의 직원과 3층 건물로 이루어져있으며 1층은 사무공간이고 2층이 갈 곳이 없는 출소자들이 갱생과 보호 및 자립을 위해 숙식을 제공받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총9개의 방이 있으며 1실2인 생활공간으로 이들은 직장생활 또는 노동일, 폐지수집 등의 일을 하면서 일정기간 머물며 자립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 사건의 엄청난 파장으로 인해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에게도 큰 피해가 작용되었는데 우선 이곳이 마치 흉악범들만 오는 것으로 인식이 된 듯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몇 일간 언론사와 시민단체 등이 몰려와 출입이 봉쇄되고 외출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2명 정도가 자진해서 이곳을 떠나기까지 했고 의정부시민들은 이곳의 존재도 모르다가 이곳을 폐쇄해야한다는 주장까지 일부에서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김 의원과 오 의원, 최 의원은 현실적인 대안 법과 교정시스템의 마련이 시급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최정희 시의회 의장은 함께 며칠 동안 고생한 동료 시의원 및 도의원, 시민단체와 교육관계자 그리고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김동근 시장은 김근식의 재 구속은 급하게 막은 바람막이에 불과하니 법무부에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만들어달라는 당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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