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사회당 당수 당산 김철 선생의 아들

작가이자 정치인 김한길 의원이 ‘대권책임론’을 짊어지고 제17대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대선 참패 이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 매우 아프다. 나를 버려서 우리가 살아나는데 도움이 된다면 우선 나부터 기득권을 버려야겠기에 18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 오만과 독선의 노무현 프레임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 데에 책임을 느낀다”며 지난 1월 6일 18대 총선 불출마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한 대통합민주신당 김한길 의원.

작가이자 정치인 김한길은 1953년 9월 17일 일본 도쿄에서 통일사회당 당수를 지낸 당산 김철 선생과 독립운동가의 딸인 어머니 윤초옥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문학적 재능을 보인 그는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미움 속에서 학창시절을 보낸다.

1980년 건국대학교 정법대학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문학사상> 소설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작가로 등단한다. 하지만 혹독한 군사정권시절을 견디지 못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주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 <미주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지사장으로 일한다. 1987년 귀국한 그는 방송위원회 부속실장과 기획국장, 홍보부장 등을 거쳐 ‘김한길의 아침저널’ ‘김한길과 사람들’ ‘김한길 초대석’을 진행하며 명성을 얻는다. 이와 함께 현재의 부인 최명길(탤런트)을 만나 1995년 가정을 꾸린다.

그가 정치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은 1996년 DJ를 만나면서부터다. 그해부터 그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언론담당 특보를 시작으로 선대위 대변인 등을 맡으며 마침내 15대 국회의원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펴낸 책으로는 <눈뜨면 없어라> <여자의 남자> <김한길의 희망일기> <아침은 얻어먹고 사십니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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