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견(比肩)·정재(正財)가 함께 등장하는 운세엔 법통을 앞세우나 독점은 불가능해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의 운세코칭] 사주분석과 운세분석에서 사용되는 육신(六神)들 중에서 비견(比肩)과 정재(正財)가 함께 등장하는 운세엔 어떤 운질(運質)과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살피고자 한다. 비견(比肩)의 운세기간에 정재(正財)가 동시에 등장은 어떠한 운질(運質)과 결과론적인 현상이 나타날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그래야만 그 운세에 해당하는 적절한 대처방법을 강구하고 효과적인 자기관리와 처세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사주분석과 운세분석에서 사용되는 육신(六神)들 중에서 비견(比肩)의 운세시기에는 주인과 군왕께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사사건건 맞서려하고, 한 나라 국정의 경우라면 국정전반에 걸쳐 간섭하려하며 우기려하는 기질이 강하게 드러나는 시기다.

그런데 비견(比肩)은 법통을 앞세우고 내세워 자신의 재산과 권리의 분배를 요구하면서 사사건건 군왕·일간(日干)인 대통령에게 맞서고 국정전반 업무전반에 걸쳐서 간섭하고 개입하려 함이 당연지사다. 그러나 욕심이 많은 군왕·일간(日干)은 늘 모든 것들을 혼자서 독점하려고 비밀리에 숨기고 은닉하기 때문에 비견(比肩)으로써는 손을 쓸 재간이 없음이 현실인 셈이다.

그런데 때마침 비견(比肩)의 눈앞에 재물인 정재(正財)가 떡하니 들어나 나타났다면 비견(比肩)도 이때를 놓칠세라 가만히 보고만 있을 리가 없음이다. 그래서 이런 찬스에 비견(比肩)도 보따리인 재물(財物)을 번개처럼 움켜쥐고서 군왕·일간(日干)에게 분배를 요구하기에 이른다는 이치인 셈이다.

다시 말해 비견(比肩)이라는 운세의 시기에는 1명의 여인에게 2명의 남자가 동시에 나타나 쌍 나팔을 부는 꼴이라 비유될 수가 있음이다. 남성의 경우에 정재(正財)는 정식 배우자인 아내(妻)에 해당한다.

그런데 비견(比肩)과 정재(正財)가 함께 등장해 동시에 나타남은 똑같은 2명의 왕자들 앞에 1명의 여인이 나타난 격이다. 2명의 왕자들은 서로가 자신이 정재(正財)의 남편임을 주장하면서 이 여인인 정재(正財)의 손목을 강하게 끌어 잡아당기게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1명의 여인인 정재(正財)가 2명의 비견(比肩)인 왕자들을 물끄러미 쳐다보지만 이름·얼굴·음성 등이 거의 똑같으니 어느 쪽도 쉽게 택하지를 못한 채 어리둥절해 하면서 머뭇거릴 수밖에 없음이 현실이다. 역시 2명의 비견(比肩)인 왕자들도 서로가 자신의 여인인 정재(正財)라고 주장을 내세울 뿐 누구도 혼자서 그 여인을 독점해 점유를 할 수가 없음도 또한 현실이다.

그러므로 군왕·일간(日干)의 입장에서는 꼼짝없이 비견(比肩)이라는 쌍둥이·쌍아에게 당한 꼴이라 할 것이다. 이처럼 아내에 해당하는 정재(正財)격인 여인인 재물(財物)에게 남자라는 임자가 2명이 동시에 나타나 쌍 나팔을 부는 꼴이니 이는 사실상 임자가 없는 재물에 해당하는 것이고 결국 이 여인은 허공에 떠버릴 수밖에 없는 처지인 셈이다.

임자가 없는 보물단지와 물건은 도둑이 늘 노리는 대상이지만 서로 다투는 2명의 주인이 눈을 부릅뜨고서 지켜보고 있음이니 이 또한 도둑이 쉽게 뛰어들 틈이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이 여인인 정재(正財)의 입장에서는 2명의 왕자들 사이에서 주구장창 기다리며 서성거릴 수도 없음이니 이를 어찌할 것인가?

신부(新婦)에 해당하는 정재(正財)인 여인의 입장에서는 이런 큰 모욕과 망신살이 아닐 수가 없음이다. 정식 남편에 해당하는 일간(日干)감이 지혜롭고 총명했다면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가부(可否)의 결론을 못 내리고서 2명의 왕자들이 서로 맞서서 싸우고만 있음이니 이를 어찌하란 말인가?

남편에 해당하는 일간(日干)감이 빨리 손을 써서 자기 아내와 정재(正財)격인 신부를 맞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슬기·요령·재치·재간·눈치가 없음은 물론 어리석고 무뚝뚝하며 무표정함이니 남편인 일간(日干)감에게 믿음이 가고 정이 갈 리가 없음도 인지상정이다.

이렇게 분명히 남편인 일간(日干)감은 뭔가 부족하고 멋대가리 없는 사나이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이 여인의 입장에서는 신혼 첫날밤부터 소박을 맞은 격이고 남편인 일간(日干)감이 오죽이나 못나 자기의 아내인 정재(正財)감을 길바닥에 세워놓은 격이니 분통이 터질 일이 아닐 수가 없음이다.

이렇게 남편인 일간(日干)은 아내인 정재(正財)감인 자기의 여인도 자신의 뜻과 자기 멋대로 못하고 있는 머저리인 셈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비견(比肩)은 지혜총명하고 용감무쌍한 사나이의 기상을 가지고서 그 여인인 정재(正財)가 당연히 군왕(日干)의 왕비인 줄을 알면서도 자기의 여인이라고 억지로 우기고 덤비면서 그 여인에게 추파를 보내고 손짓을 함인 것이다. 그래서 결국 여인인 정재(正財)의 마음이 흔들리게 되니 필연적으로 변화의 기운과 싹이 돋아나게 됨이 현실이라고 할 것이다.

입장과 처지를 바꾸어서 여인인 정재(正財)의 입장에서 들여다보자. 이 여인은 2명의 왕자인 비견(比肩)들 사이의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1명의 여인이 아니고, 2명의 건장한 사내들을 양쪽에 거느리고 있는 격인 셈이다.

그러므로 2명의 사내들 입장에서는 호사다마라고나 할까? 염복에 마(魔)가 붙은 격이라면, 1명의 여인(正財)의 입장에서는 동시에 2명의 사내를 거느리고 얻음이니 아름다운 여자가 잘 따르는 복인 염복(艶福)과 호박이 넝쿨째 굴러서 들어온 격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1명의 여인이 2명의 남자를 동시에 거느린다면 1명의 남자에게만 편애하며 충실할 수가 없게 된다는 사실이 중요한 관건이다. 이는 손짓하며 유혹하는 또 다른 남자에게 정(情)이 쏠려 이 여인의 마음이 변하게 됨이니 남편으로서는 고민거리가 생기지 않을 수가 없음이다.

이런 여인의 입장에서 보면 남편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발생되는 불만이기도 하지만, 이 여인 그 자체가 정숙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함이다. 이렇게 천명과 운세의 분석에서는 변화하는 양태에 대한 정확한 관찰과 분석 그리고 판단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원장)/자연사상칼럼니스트/인생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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