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팔순 잔치에 세 결집

김영삼 전 대통령을 주축으로 하는 상도동계가 모처럼 모였다. 김 전 대통령의 팔순을 맞아 과거 상도동계 인사들이 총출동한 것.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팔순 잔치에는 김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와 김수한·박관용 전 국회의장, 홍인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들이 손님맞이에 나섰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이한동·이홍구 전 국무총리,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등 상도동계 인사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속속 자리를 차지했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참가, 김 전 대통령의 위상을 높였다.

김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세워서 새로운 시대를 열게 해준 위대한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자신의 정치경험을 이야기했다.

대선 후 처음으로 김 전 대통령을 만난 이 당선인은 “김영삼 대통령이 틀림없이 전화주셔서 기죽지 말라 그래주셨다. 이 자리 계신 한분 한분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정말 열심히 해줬다”며 선거 과정에서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는 좌충우돌하는 범여권을 보고 고심에 빠진 동교동계의 풍경과는 대비를 이룬다. 최근 동교동계는 4월 총선에서 목포 출마를 두고 한화갑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청와대 실장의 갈등이 벌어지고 있어 첩첩산중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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