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울린 감동 '실화가 온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세계 최초로 핸드볼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야구, 축구, 농구 등 인기 스포츠의 경우, 두터운 팬층을 기반으로 하여 국내외에서 줄기차게 다뤄져 왔으며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반면 핸드볼의 경우는 전세계에서 한번도 다뤄진 적이 없는 소재다. 참고할 영화도, 자료도 없을 뿐더러 특히 국내에는 든든한 팬 기반도 없어 이 검증되지 않은 소재를 다루는 것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여타 스포츠 영화와 다른 점도 있다. 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감동 실화를 그린 영화이다. 당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역대 국가대표팀 중 최약체로 평가 받으며 전력 보강을 위해 노장 선수들까지 불러 모아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아무도 그녀들이 결승까지 올라가리라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들은 이런 우려와 예상을 뒤엎고 당당히 결승까지 진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핸드볼이 국기인 나라, 세계 최강 덴마크에 맞서 연장에, 재연장, 그리고 승부 던지기까지 1백28분의 마지막 1초까지 투혼을 발휘한 그녀들의 경기는 AP통신 선정 ‘2004 아테네 올림픽 10대 명승부전’에 오르며, 전세계를 감동시켰다.
한 경기로 전 세계가 감동
그녀들의 투혼이 대한민국에 미친 파장은 더욱 강렬했다. 덴마크와의 결승전은 ‘네티즌이 뽑은 최고의 명승부’(미디어 다음)로 한국 여자 핸드볼팀은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 1위’(네이버)로 선정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으며, 네티즌들은 자발적으로 핸드볼 활성화 운동을 벌였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현재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구기종목 메달 1위’(스포츠2.0)에 선정될 정도로 그 날의 경기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최고의 명승부로 남아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제작진들이 가장 고심한 것도 이 경기 장면의 재현이었다. 이 리얼리티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역할을 맡게 될 배우들의 수준급 플레이. 이를 위해 전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의 이대진 코치가 핸드볼 슈퍼바이저로 선임되었고 3개월간 그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여배우들의 훈련이 시작됐다. 주 4회, 하루 7~8시간 동안 스피드, 점프력 등 기본기를 다지는 체력 훈련과 영화 속에서 활용될 드리블, 패스, 슈팅 및 고난이도의 세트 플레이, 페인팅 모션 등의 핸드볼 훈련을 병행하여 진행했다.
핸드볼 경기 장면의 역동적 재현
트레이닝 초반에는 운동에 익숙하지 않았던 여배우들이 훈련 시작 후 10분만에 구토와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훈련에 적응한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 등 주요 배우들은 합숙 훈련, 추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자청해서 받으며 닭 가슴살 등의 고단백 식단으로 몸만들기에 최선을 다했다.
훈련 지도를 맡은 이대진 코치는 “초보 일반인들이 배우는 것보다 3배 이상 빠를 정도로 배우들의 습득 능력이나 이해력이 대단했다”며 배우들의 기량 향상에 만족을 표했을 정도.
세계 영화사상 최초로 핸드볼을 소재로 하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드라마의 감동은 물론, 그 동안 일반인들이 알지 못했던 핸드볼의 매력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 그리고 그 승부를 선보이겠다는 자신에 가득하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1월10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