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PM 시장 메이저 중심으로 재편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플랫폼 지쿠터는 헬멧이 비치된 킥보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플랫폼 지쿠터는 헬멧이 비치된 킥보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지쿠터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플랫폼 ‘지쿠터’를 운영 중인 지바이크는 지난달 현대자동차·기아의 공유형 PM 사업인 ‘ZET’서비스를 인수한 데 이어 ‘구구(GUGU) 킥보드’ 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구구 킥보드는 성남시를 중심으로 활발히 운영이 이루어져 온 서비스였으나 지난해 5월 정부와 지자체 등의 규제 시행으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번에 지쿠터에 인수되게 됐다. 기존의 구구 킥보드 이용자들은 지쿠터 앱을 통해 PM 공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구 킥보드 외에도 많은 PM 업체가 공유 킥보드 서비스 자체를 종료하거나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독일에 본사를 둔 ‘윈드’가 한국에서 사업 철수를 공식 발표했고, 12월에는 싱가포르 공유 킥보드 기업 ‘뉴런모빌리티’가 한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에 본사를 둔 ‘라임’이 한국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쿠터의 연이은 공유 PM 사업 인수는 업계에 시장 재편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지쿠터는 2019년 1월, 약 300대의 PM으로 공유서비스를 시작해 2022년 7월 기준 4만5000대의 PM을 운영 중인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이다. 지쿠터가 3년 만에 150배의 성장을 하게 된 원동력에는 내재화된 운영 방식과 특화된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는 것이 지쿠터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쿠터는 PM 정비, 안전 관리, 민원 대응 등 전반적인 운영을 외주 위탁이 아닌 본사 직영으로 관리하면서 운영 노하우를 내재화하며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업계 최초로 국산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개발하고 상용화해 안정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바이크 윤종수 대표는 “지쿠터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근거리 이동수단을 제공해 많은 사람들의 자유롭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기업”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지바이크만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PM 사업 인수를 통해 선제적으로 PM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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