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시즌 중 차출에 큰 결심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SSC 나폴리 회장, 칼리두 쿨리발리 첼시로 떠났지만 남은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경솔한 발언/ 사진: ⓒ첼시 FC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SSC 나폴리 회장, 칼리두 쿨리발리 첼시로 떠났지만 남은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경솔한 발언/ 사진: ⓒ첼시 FC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김민재(26)가 이적한 SSC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폭탄선언을 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3일(한국시간) “나폴리는 더 이상 아프리카 선수들을 사지 않을 것이다. 라우렌티스 회장은 아프리카 선수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서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첼시 FC)가 세네갈대표팀에서 2022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우승을 거두고 떠났다. 그러나 팀에는 빅토르 오시멘(나이지리아),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카메룬), 아담 우나스(알제리) 등이 남아 있어 기분 좋은 발언은 아니다.

라우렌티스 회장은 스트리밍 행사를 통해 “더 이상 아프리카 선수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그들을 사랑하지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조건에 서명을 받기 전에는 기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들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뛰게 하기 위해 전 세계로 그들을 보내주고 급여를 지불하는 바보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CAF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때문이다. 유럽 축구리그들은 A매치 일정 조정을 통해 대회 기간을 조율하지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1월에 개최된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대한 불만은 나폴리뿐만이 아니다. 유럽 빅리그 클럽들은 대회가 개최할 때마다 아프리카 선수들이 차출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고, 하루 빨리 국가대표팀이 탈락해 조기 복귀를 원하기도 한다.

지난 시즌 위르겐 리버풀 클럽 감독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로 차출된 선수들이 부상과 체력 저하에 거론하면서 당시 리버풀 소속이었던 사디오 마네(FC 바이에른 뮌헨)의 세네갈대표팀 사령탑 알리우 시세 감독과 언론으로 부딪친 바 있다.

한편 라우렌티스 회장의 발언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2년에 한 번 개최되고, 대회 기간이 그리 길지도 않다며 경솔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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