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올드보이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특별 사면에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포함된 것.

31일 한덕수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특별사면ㆍ감형ㆍ복권 대상자로 결정난 이는 경제인 21명, 전 공직자ㆍ정치인 30명, 사형수 6명, 공안사범 18명 등 총 75명이다.

이 중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월 특사 사면에 이어 이번에 복권됐다. 당대표 경선 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노무현 정부 초기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하고 개인 비리로 형사처벌됐던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사면됐다.

정치권은 대선과 총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훈수’가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 동교동계의 복귀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고석구 전 수자원공사 사장, 박혁규 전 의원, 양윤재 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 유종근 전 전북도지사, 김대웅 전 광주고검장, 김진 주택공사 사장, 손영래 전 국세청장, 이연택 전 노동부 장관, 이정일 전 의원, 강신성일 전 의원, 김명규 전 가스공사 사장,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 심완구 전 울산광역시장, 안병엽 전 의원, 윤영호 전 마사회장 등 전 공직자나 정치인도 이번 특별사면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