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 의정부 미래비젼 PPT 발표
"현장 속에 시장, 시민 속에 시장의 실용주의적 시정을 펼칠 것"

경기도 부지사 출신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1일 시정 첫발을 내딛었다. 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도 부지사 출신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1일 시정 첫발을 내딛었다. 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고병호 기자] 지난1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민선8기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역임한 경기도 김동근 시장의 취임식이 오전10시 30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직전 시장인 안병용 시장, 김기형 전 시장, 김문원 전 시장을 비롯해 오영환 국회의원, 이형섭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위원장, 민선8기 시의회 의원 및 지역정치인과 기관 단체장을 비롯해 공직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김동근 시장은 시정의 모토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 창조'를 선포하면서 의정부시의 미래에 대한 설계와 포부를 PPT발표를 통해 소상하게 함께 한 300여명의 내ㆍ외빈과 참석자 및 공직자들에게 선보였다. 

경기도 부지사 출신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1일 시정 첫발을 내딛었다. 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도 부지사 출신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1일 시정 첫발을 내딛었다. 사진/고병호 기자 

김동근 시장은 "시민들의 삶을 변화하기 위해서는 도시가 변화해야 한다"며 "도시전문가로 도시에 대한 새로운 기준과 방향 설정이 필요한 시점에 의정부시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기준, 방향 설정 및 비젼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1부에서는 공식행사로 참석 내ㆍ외빈의 축하와 축사 등의 행사, 김 시장이 자신의 시정 목표와 계획, 진행 방향 및 비젼제시를 발표했다. 

커다란 모티브로는 10년 후 의정부시는 어떤 도시가 되어야하나?로 ①걷고 싶은 도시 ②일자리도시 ③문화도시 ④복지도시라는 굵직한 테마를 설정해 일반적인 취임사를 대신한 스마트한 시장의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김동근 시장은 불필요한 의전과 관행적인 행정시스템을 바꾸고자 시도하는 한편 권위적인 시장이 아닌 현장 속에 시장, 시민 속에 시장의 실용주의적 시정을 펼칠 것을 천명하고 있다.

그 첫발로 시장실의 명패도 없애고 시장전용 관용차도 SUV차량으로 교체해 혁신행정의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당일 취임식 이전에 수해피해 위험요소 점검 및 실태파악을 위해 의정부3동 배수펌프장과 의정부1동 둔치주차장 현장을 관계 공무원들과 시찰해 배수펌프장의 기계설비 작동현황을 체크하기도 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1일 취임식 전 수해피해 위험요소 점검 및 실태파악을 위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사진/고병호 기자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1일 취임식 전 수해피해 위험요소 점검 및 실태파악을 위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사진/고병호 기자 

또한 의정부1동 둔치주차장에서는 폭우피해와 주차장 운영에 시민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관계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취임 첫날부터 행정현장을 누비는 김동근 시장은 경기 양주시 출생으로 의정부시에서 고교 졸업 후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보일러공으로 취업을 했으나 끓어오르는 학구열을 억누르지 못해 고학에 가까운 고생 끝에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의정부시에서 부시장을 역임한 경력과 경기도의 주요요직을 두루 경험한 행정통으로 알려진 김동근 시장은 지난 2018년 시장에 출마했으나 고배의 잔을 마시고 두 번째 도전에 당선되는 집념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직 한 길 행정 외길만 걸어온 김동근 시장은 정치경험을 하면서 패배의 쓴 맛도 경험하고 심적 고생도 많이 겪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칭과 같이 꼼꼼한 업무 스타일에 성실한 책임감이 돋보이는 공직자였다는 평가를 받기도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무감각의 부족함에 대한 지적과 함께 통솔력과 지휘력은 뛰어나지만 감성 스킨쉽과 감정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어 김 시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나 세력의 부족으로 인해 일부 특정단체의 조력에 의지하고 특정 지역민의 민원이나 단체의 의견에 집중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행정의 혁신과 개혁을 추구하는 김동근 시장이 임기 내에 의정부시의 미래를 어떠한 방향으로 설계하고 그 성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시민과 지역정가, 지역사회에 이목이 쏠려있는 만큼 김동근 시장이 펼칠 시정에 관심이 쏟아지는 실정으로 현재는 긍정적인 기대와 평가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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