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해마다 거르지 않고 어김없이 찾아온 늦가을에 접어들면서 올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있다. 그러나 그들을 정작 가슴 속 품안으로 따뜻하게 맞이하기란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지금은 산업의 발달로 우리 생활의 편리함이 갈수록 고차원적인 문화 수준으로 그 형태를 달리하고 있다. 그러나 한쪽에선 수준 있는 생활 문화를 엮어가지만 반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화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 가운데 날씨가 추울수록 가장 걱정하는 것은 추위로부터 보호받는 것이다. 마치 추억 속의 단어 같겠지만 연탄 하면 많은 사람들은 연탄 한 장으로 따뜻한 구들장으로 행복을 엮어왔던 지난날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화장실이나 뒤뜰처마에 연탄이 가득 채워진 모습을 보면 그 어떤 것보다 가슴 뿌듯했던 것이 마치 어제 일 같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리 곁에서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지만 좀처럼 연탄을 보기란 어렵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연탄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이들이 많이 있다. 아직도 연탄 쓰는 곳이 있느냐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겠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19만여가구가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연탄문화에서 석유나 가스보일러로 전환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불과 25년 전만 해도 연탄문화가 우리 생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탄은 추운 겨울을 지켜주는 수호자이자 공로자였던 것이다. 산업발달로 인해 연탄문화는 도심과 아파트에서 밀려나 우리 생활과 마음에서 빛 바랜 과거의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흔히 보이지 않은 곳에서 연탄문화는 우리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어찌보면 석유나 가스보일러 같은 현대 난방시설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빈민층에 대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의 연탄은 흔히 말하는 달동네나 산동네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 속에 살고 있는 빈민층이 주로 난방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해마다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이웃들도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사회의 무관심과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영세노인과 무의탁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이다. 때문에 이들에 대한 각종 지원이 필요 하지만 그 수요를 조금이나마 공급하여 세상을 나 하나가 아닌 너와 내가 함께 하는 삶 즉 '더불어 사는 삶과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이라는 사회단체의 활동이 있어 올 겨울이 마냥 춥지 만은 않을 것이다.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은 지난 6월 창립하고 이어 8월에 공익법인으로 인가된 사회단체로 그동안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왔다. 이들이 이 같은 사업을 펼쳐오기까지는 많은 과정을 거쳐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후원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중 조직 사업으로 회원을 조직, 연탄이나 후원금 기부자를 확보하여 나눔 운동의 보람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인시키며 자발적인 후원화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국민 홍보를 통한 소액다수의 일반인 후원회원 모집 *임원 및 운영위원을 통한 회원 모집 *신문, 방송, 잡지, 인터넷 홍보를 통한 후원회원 모집 *공기업 주관 행사에 안내의 시간을 마련, 나눔 캠페인 전개 *조직( 공기업, 기업체, 비영리단체, 시민단체, 학원)을 통한 회원모집 *연탄나눔 운동 홍보대사 위촉 후 대외홍보를 통한 후원회원을 확보하여 모임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와함께 모금사업으로 개인후원과 법인 후원을 받고 있으며 이를위해 모금 켐페인 기구를 결성하고 분기별 모금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모금 방법은 권역별 *권역별 순회를 통한 자선바자회 개최* 탄광촌을 중심으로 연탄축제 개최(탄광촌 문화체험 프로그램 개발)*학교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연탄저금통 배포*국민 일인당 1구좌 갖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밖에 *공익성 단체와 연합모금 형태로 공동 참여(지역별 마라톤대회 등) *공기업의 매체나 기업체의 사보를 통해 모금 광고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주민사업에 공동 참여 *미술품 및 기증품들의 전시, 판매 *연탄을 매개로 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해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같은 각종 사업에서 모여진 모금액으로 마련된 연탄 나눔 방법은 지역별 연탄사용 가구 중 지원이 필요한 가구 현황 파악하고 조사의뢰 공문 발송 및 현지 방문 병행하여 지방자치단체 및 자원봉사 단체와 연계한 연탄 나눔을 실행한다. 이밖에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은 국내의 지원도 아낌없이 지켜가고 있는 가운데 대북지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랑의 손길을 전달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랑이란 단어는 장소와 시간에 따라서 그 의미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젠 연탄으로 사랑을 나눠보는 것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며 온정이 메말라 가는 오늘 이 시대에 가장 절실한 사랑의 표현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연탄이 필요한 곳에 전달되는 것이 가장 큰사랑이라고 원기준 사무총장은 말한다. 이와 더불어 연탄처럼 뜨거운 사랑이 전달될 수 있도록 북녘 동포들에게도 연탄이 전달되어 따뜻한 한반도, 통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를 만들어 가는 희망의 불씨가 되는데 다함께 노력하고 동참하는 것이 우리 민족이 만들 수 있는 위대한 사랑이라고 덧붙여 강조한다. 이와 관련하여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은 대북 지원 차원으로 지난달 14일 금강산에서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금강산관광총회사와 6차에 걸쳐 총 30만장의 연탄을 북한 고성군 공공시설에 전달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1차분 사랑의 연탄 5만장을 (사)전국화물자동차운송차주협회의 운송 후원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빈민층과 대북차원 나눔활동 전개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은 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빈민층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질 때까지 아낌없는 지원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연탄을 사용하는 19만 가구 중 영세민, 극빈자 연탄 지원사업 *연료난을 겪고 있는 북녘의 공공시설에 연탄 나눔사업 *연탄나눔 운동의 부대사업 및 학술교류 사업 *연탄 관련 난방기기와 장치 지원 사업 *연탄 관련 수송 지원 사업 *지속적인 연탄 지원사업을 통한 우리 사회의 나눔 정신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한다. 한편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의 이 같은 활동에 힘입어 최근 우리나라 석탄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석탄공사 노동조합원과 임직원이 연탄나눔운동에 동참하고자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등 각계각층에서 연탄나눔운동에 동참을 하고 있다. 민경범 기자 mkb@Sisafocus.co.kr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