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선출로 공석된 '분당갑'
안철수 "생각할 여유도 없어, 인수위에 집중"
이준석 "분당갑 이길수 있는 카드 내보내야"
"그러나 추대식 출마, 전략공천은 불가능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1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29일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하며 "(지금은) 인수위 업무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대해 "(보궐선거 출마 등의 거취를) 생각할 여유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인수위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제가 직접 발표하는 일들이 많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리된 것들을 발표하려니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고 부연하며 '분당갑'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앞서 경기 성남 분당갑이 지역구였던 김은혜 의원은 이번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유승민 전 의원에게 승리하면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분당갑 지역이 공석이 됐고, 아울러 안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에 참여하지 않고 당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안 위원장의 보궐선거 출마설이 솔솔 나오고 있었다. 특히 분당갑 지역은 안 위원장이 창업한 안랩 회사가 위치해 있어 그가 연고가 있다는 점도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였다.

한편 지난 2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하여 '분당갑' 보궐선거와 관련하여 "의석수 하나하나가 소중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내보내야 한다"면서 "(안 위원장이) 본인의 의지로 출마 의지를 밝힌다면 당내에서 돕고 싶은 분이 모여 돕는 과정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었다.

다만 이 대표는 "우리 당에선 영입이나 추대식 출마라는 것을 하지 않는다"며 "출마 의지 자체는 안 위원장이 밝혀야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더욱이 이 대표는 이날(29일) YTN라디오에 출연해서도 "민주당에서 IT기업 출신인 김병관 전 의원님도 배치하지 않았나. 안 위원장이 전혀 뒤처질 게 없다고 본다"면서도 "국민의힘은 경선주의를 표방하고 있다"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경기도지사 공천 과정에서도 제가 유승민 전 의원에게 '꽃가마'(전략공천) 안 태워드렸고, 못 태워드렸다"고 강조하면서 안 위원장의 전략공천은 불가하다는 입장임을 거듭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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