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폭군 편관칠살(偏官七殺)을 한방에 굴복시키는 건 상관(傷官)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 칼럼니스트

[노병한의 운세코칭] 사주와 운세분석에서 정관(正官)은 군자이고 편관칠살(偏官七殺)은 권력자이다. 정관(正官)은 나를 다스리고 보호하는 합법적인 관리자인데, 상관(傷官) 앞에 있는 정관(正官)은 고양이 앞의 쥐와 같은 신세다. 이러한 무법자인 상관(傷官)만이 천하폭군 편관칠살(偏官七殺)을 한방에 붙잡아 법 앞에 굴복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다.

중앙정부·지방정부의 관리·관료 그리고 각종 분야의 공직자가 백성을 기만하고 착취함에는 명수다. 그러나 막강한 권력을 가진 고관대작 앞에 공직자는 고양이 앞의 쥐의 신세다.

권력이 없는 법은 휴지와 같듯이 법질서가 없는 권력은 존재할 수 없음이 자연의 순리이다. 그러므로 정관(正官)과 상관(傷官)이 함께 등장하는 운세기간에는 어떤 자세로 처세를 해야만 성공적인 처신이고 본인에게 유익한 운세코칭이 될 수 있을까?

사주와 운세를 분석할 때에 동원해서 사용하는 육신(六神)들 중에서 평소에는 속도위반의 무법자로 천하의 미움을 받고 괄시를 받는 말썽꾸러기 처지가 바로 상관(傷官)이다.

평소에 이런 처지의 상관(傷官)이지만 군주가 함부로 다스리지를 못하는 눈에 가시인 편관(偏官)에 해당하는 편관칠살(偏官七殺)을 재빠르고 또 감쪽같이 한방에 붙잡아 다스리고 법 앞에 굴복을 시키는 능수능란한 실력을 겸비한 능력자가 바로 상관(傷官)이다.

그래서 상관(傷官)에 대한 군주의 기쁨과 치하는 극진할 수밖에 없음이 자연의 이치이고 순리일 것이다. 그래서 군주는 상관(傷官)에게 후한 상을 내리고 훈장과 높은 벼슬을 베푸는 것이니 상관(傷官)은 하루아침에 나라의 권좌에 오른 충신이자 또 공신으로서 만인의 위에 군림을 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사주분석에서 상관(傷官)은 주인공에게 직업의 별을 상징하는 동시에 벼슬과 관직을 상징하는 정관(正官)을 괴롭히는 무법자에 해당한다. 그러나 편관(偏官)에 해당하는 편관칠살(偏官七殺)은 군왕인 일주(日柱)를 괴롭히는 무법자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똑같은 무법자이면서도 상관(傷官)이 군왕의 훈장과 벼슬을 얻게 되는 이유와 까닭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예컨대 편관(偏官)에 해당하는 편관칠살(偏官七殺)은 천하를 짓밟는 폭군이다. 폭군은 백성의 적이고 나라의 암적인 존재다.

나라와 백성과 왕관을 박해하는 무법자인 편관칠살(偏官七殺)은 곧 왕권을 노리는 적장이자 역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적장과 역적을 소탕하고 산 채로 사로잡아서 군왕 앞에 무릎을 꿇리고 충신으로 전향을 시켰음이니 상관(傷官)이야말로 위기에 직면한 나라와 왕권을 구제하고 바로잡은 구국호권(救國護權)의 일등공신인 셈이다.

이렇게 상관(傷官)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용감하고도 슬기로운 수훈을 세웠음이니 어찌 군왕이 훈장과 벼슬을 아끼겠는가? 군왕은 그러한 상관(傷官)에게 구국공신으로서 나라의 적을 무찌르는 사법권과 감찰권을 수여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이는 속도위반으로 편관(偏官)이라는 공직자에게 수배를 받고 쫓기던 신세(傷官)의 무법자가, 나라의 좀을 먹는 대적(大敵)을 우연히 적발하여 군왕에게 진상하고 하루아침에 벼락출세를 한 것이니 도적이 큰 강도를 잡아서 명성을 떨치고 벼슬을 얻은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만큼 상관(傷官)은 머리가 비범하고 비호같으며 그가 횃불을 들고 찾는 부정과 불의를 만나면 햇병아리를 발견한 독수리처럼 날개를 펴고 천하에 이름을 떨치게 됨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상관(傷官)은 본래가 법을 어기는 무법자만은 아닌 셈이다. 오히려 군왕의 입장에서 보면 상관(傷官)은 법을 어긴 자를 찾고 있는 호법자인 셈이다.

그러나 상관(傷官)의 성정은 불법과 부정과 불의를 응징하는 수법이 과격하고 가혹하기 때문에 옛 중앙정보부나 최고정보기관들의 고문기술자처럼 세상이 뒤바뀌면 천하의 미움과 비방을 받고 직권남용과 월권행위로 오히려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점도 명심해야할 것이다. 그처럼 면도날과 같은 냉혈의 과격파적인 상관(傷官)의 행태가 평화시대나 평범한 자유 민주사회에서는 용납될 수가 없음이기에 그러함인 것이다.

□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원장)/자연사상칼럼니스트/인생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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