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이상민·해수부 조승환·중기부 이영·환경부 한화진…비서실장 김대기 정무수석 이진복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좌),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중),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좌),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중), 권영세 통일부장관 후보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8개 부처와 대통령 비서실장, 정무수석 등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2차 내각 인선과 관련해 법무부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는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장관에 박진 국민의힘 의원, 통일부장관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또 행정안전부장관에는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환경부장관에는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장관에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엔 이영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으며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는 청와대 경제수석과 통계청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정무수석에는 부산 3선 출신인 이진복 전 의원을 내정했다.

윤 당선인은 김 전 총장을 교육부장관으로 인선한 이유에 대해 8년간 한국외대 총장을 지내 교육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4차산업혁명 준비와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적임자라고 소개했으며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대미외교전략통으로 한미외교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20여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쳐 법무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또 이상민 행안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아왔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으며 한화진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30여년간 환경 정책을 연구한 정책전문가라고 밝혔고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해양수산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고 했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벤처기업인 출신으로 왕성한 의정활동도 해왔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특히 윤 당선인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경우 파격 인사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파격인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법무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적임자”라고 응수했으며 한 후보자도 “제가 거의 나이 50 됐고 이 분야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했다. 나이나 경력 때문에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자신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점을 의식한 듯 추미애 전 장관 등의 사례를 들어 “수사지휘권 남용은 국민에게 해악이라 생각한다. 제가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 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하는 법안을 처리키로 당론 채택한 데 대해선 “이런 식의 만장일치 반대가 있었는지 들어보지 못했다. 심지어 민변, 참여연대도 반대하고 있는데 자기 이름을 내걸고 이들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이 크게 고통 받을 것”이라며 “법안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는데, 비록 윤 당선인은 직접적으로 검수완박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으나 최측근인 한 후보자가 이런 입장을 내놨다는 점에서 초반부터 윤 정부와 민주당 간 정면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편집 / 공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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