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원, '박근혜측 최초 공개' …현 조회수 74만 급증

한나라당이 현재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비비케이(BBK) ‘박영선 동영상’과 ‘김경준 모친 인터뷰 동영상’과 관련해서 수사를 의뢰했다.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11일 비비케이와 관련해 이명박 후보를 비방하는 소위 ‘박영선 동영상’ ‘김경준 모친 동영상’ 등을 무분별하게 인터넷에 불법 게재 유포한 ‘불똥닷컴’ 운영자 등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후보자 비방죄, 탈법방법에 의한 영상물 유포죄 등으로 서울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UCC(사용자제작컨텐츠) 원본 저작자 ▲이를 게시한 UCC 전문업체(판도라TV, 엠엔케스트 등) ▲UCC 검색서비스 제공업체(네이버, 다음 등) ▲ 동영상을 첨부하거나 홈페이지 주소를 첨부해 이를 기사화한 언론사 ▲이를 다운로드한 일반 네티즌 등”이 수사의뢰 대상자라며 보도자료에 적혀 있다.

클린위원회는 “이미 검찰의 종합적인 수사를 통해 이 후보가 김경준씨의 소유 운영하던 비비케이와 전혀 무관함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위 수사의뢰 대상자들은 마치 이 후보가 비비케이 실소유주이고 김경준씨의 범행에 가담했다는 취지의 동영상 등을 유포함으로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후보자 비방죄, 탈법방법에 의한 영상물 유포죄 등의 범죄를 저질렀으므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유포책임자들을 수사 의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위와 같은 동영상의 유포책임자 등에 대해 “끝까지 추적, 그 신원을 밝혀내어 형사 고발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법적 응징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란 의지를 피력했다.

박영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의 「클린정치위원회」가 자당에 불리한 자료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유신시대의 기사검열’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른바 '박영선 동영상'의 처음 부분. 누리꾼들은 이 동영상 유포 현상과 관련,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의 법적 대응 운운에 분노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어 "7년 전에 내가 찍은 화면을 제일 먼저 공개한 것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이라며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 전 대표측에서 MBC로부터 프로그램을 사갔고, 나도 그 이후에 그 화면을 확인했다"며 비비케이 관련 한나라당의 내부모순을 지적했다.

신당도 논평을 통해 “원저작자와 이를 게시한 UCC 업체, 포털, 언론사 심지어 이를 다운로드한 일반 누리꾼까지 수사의뢰한 것은 한나라당이 언론에 대한 간섭을 넘어 전방위로 통제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을 증명한다”며 ‘신종 언론탄압’의 즉각적인 중지를 요구했다.

한편, 이른바 ‘BBK’란 제목의 박영선 동영상은 유투브(www.youtube.com)에서 현재 조회수 74만 회에 육박하고 있다. 곧 100만을 돌파할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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