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對러·우크라 수출 감소,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피해기업에 긴급금융지원 2조원 등을 신속 지원하고 환율의 경우 상승 속도가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DB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피해기업에 긴급금융지원 2조원 등을 신속 지원하고 환율의 경우 상승 속도가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시장 안정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시 실물경제 충격의 진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우리경제를 둘러싼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국제사회의 對러 제재 강도·범위 확대에 따른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 및 변동성 확대"라고 했다.

이어 "3월 들어 對러·우크라 수출이 감소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확대되는 등 실물부문에 일부 충격이 나타나고 있고, 사태 장기화시 그 영향의 진폭 확대도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특히 "對러·우크라 기업을 중심으로 물류차질, 대금회수 지연·미회수 등 현장에서 피해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유학생·주재원 송금애로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오늘 회의에서 최근 동향 종합점검 및 추가 대응책 등을 상정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불어 피해기업 지원에 대해 "먼저 긴급금융지원 2조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0.2조원은 물론 특례보증을 신속 지원하고, 필요시 지원규모·대상 확대하고, 수출·물류바우처 지원대상에 국내회항·대체 목적지 운항시 운송비·지체료를 업체당 최대 2천만원까지 포함·지원키로 한다"고 했다.

또 결제‧송금애로 해소를 위해 금감원 비상금융애로상담센터를 상시 가동, 거래가능 품목‧송수금 허용범위 관련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안내하고 현지 교민‧유학생에 송금시 제재대상이 아닌 ’러시아 진출 한국계은행 현지법인계좌‘ 활용 등을 독려키로 했다.

한편 에너지 수급차질 우려 고조시 석유공사 해외생산 원유도입 등 물량확보 즉시 추진키로 했으며 4월중 러·우크라 수입의존도가 큰 네온·크세논·크립톤에 할당관세를 적용(5.5→0%)하고, 옥수수 사료 대체품목인 보리의 할당물량을 당초 4만톤에서 10만톤으로 늘리려다 금번 25만톤까지 증량을 추진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외화유동성 불안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대비를 위해 선물환포지션규제 완화를 최소 2/4분기까지 유지하고, 외화 LCR 규제비율 완화(80→70%) 관련 재연장 여부도 3월중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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