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하는 洪 “尹, 날 흔들 명분 없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보수의 심장'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 대구 거점유세에서 지지연설을 마친 선대위 홍준표 상임고문과 손을 번쩍들어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보수의 심장'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 대구 거점유세에서 지지연설을 마친 선대위 홍준표 상임고문과 손을 번쩍들어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사진 / 김기범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는 6·1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에 수작 부려도 당하지 않겠다며 결의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이 만든 청년들과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후보 선출 방식이 당심 5, 민심 5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또 지난번 대선후보 선출 때처럼 신천지의 힘을 빌려 수작을 부리려는 게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홍 의원은 신천지 간부들이 대선후보 예비등록을 시작하던 지난해 7월 윤 당선인 지원을 위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알고 있었다”면서 “경선 직후에 알았다. 이제는 늦었다”고 청년의꿈에서 신천지의 경선 개입 의혹을 알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그는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해선 이미 지난달 15일 대선 지원 유세 과정에서 윤 당선인으로부터 ‘TK신공항을 국비공항으로 만들고 공항 주변에 첨단산업 국가공단 만드는 것’을 직접 확답 받았기 때문인지 그다지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15일 청년의꿈 게시판에서 ‘대구시장이 된다면 어떤 걸 제일 하고 싶냐’는 질문에도 “통합신공항을 기반으로 기업유치”라고 윤 당선인에게 확답 받았던 내용을 우선 꼽기도 했다.

이 뿐 아니라 ‘지금 언론이랑 윤석열 당선인 지지자들이 홍 의원을 계속 흔들어댄다. 또 장난질해서 대구시장 선거에서 홍 의원에 피해가 가면 분노를 주체하지 못할 것 같다’는 지지자의 글엔 “흔들 명분이 없다”고 답글을 달았으며 강성보수 유튜버들이 홍준표가 대구에 오지 못하게 막아야 된다고 선동한다면서 대선 경선 때처럼 일개 유튜버들의 선동에 당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지자의 글에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그의 이 같은 자신감의 근거는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비전코리아가 내외경제TV의 의뢰로 지난 13일 대구 거주 유권자 1005명에게 실시한 대구시장 당선 가능성 조사(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홍 의원은 49.4%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고 현 시장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2.5%로 나왔으며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5.1%에 그치는 등 나머지 후보들은 한 자리수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선지 3선을 노리는 권 시장은 초조한 듯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와 함께 대구 성공시대를 힘차게 열어갑시다’란 글을 올려 윤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와 대구 시민들이 지지해준 데 대해 자신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고 조만간 당선인을 만나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윤 당선인과 밀착하려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 14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가진 ‘2023년도 국비확보 제2차 추진상황 보고회’에선 “윤 당선인이 약속한 공약사업들에 지역 경제 회복과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업들이 담겨 있으므로 이런 공약과 연계해 새 정부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사업 기획과 국비확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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