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의 빈틈 없게" 윤석열, 인수위 추가인선 발표
"국민통합위원장은 김한길, 지역발전위원장은 김병준"
"인수위 구성 빠른 마무리로 인수업무 박차 가해야"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실 폐지, 사정기능 없앨 것"
여론조사, '윤석열 국정운영 잘할 것' 기대감 52.7%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 차려진 인수위원회 집무실에 첫 출근하여 인수위원장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정부 인수 업무에 박차를 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 /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 차려진 인수위원회 집무실에 첫 출근하여 인수위원장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정부 인수 업무에 박차를 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 / 국민의힘 제공ⓒ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 차려진 인수위원회 집무실에 첫 출근을 한 가운데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원회 추가 인선을 발표하면서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이날 인수위 집무실로 첫 출근한 윤 당선인은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인수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과 차담회를 가졌는데, 이에 앞서 윤 당선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수위원회에 국민통합위원회와 지역균형위원회 등의 특별위원회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한길 대표께서는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고 국민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분이고, 김병준 교수는 자치 분권에 대한 오랜 경륜과 전문성 바탕으로 새 정부 지역균형 발전에 큰 그림을 그려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추가 인선을 알렸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두 위원회를 설치하게 된 이유에 대해 "모든 국정업무는 궁극적으로 국민 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유능하고 일 잘하는 정부를 국민들이 믿고 함께하는 것에서부터 정부에 대한 신뢰가 형성된다. 또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국민들이 기회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 공약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겠다"고 부연했고, 이어진 차담회에서 "인수위 구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 가급적 이번 주 내에 인수위 구성을 마무리해 주말부터 바로 정부 인수 업무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신속하게 정부 업무를 인수해서 새 정부 국정과제를 수립하고 국가 안보와 국민 민생에 한 치의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 정치적 반대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신상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 제가 지향하는 대통령실은 사정기능을 없애고 오로지 국민을 받들어 일하는 유능한 정부로,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고 조정 관리하는데에만 힘쓸 것"이라면서 "앞으로 대통령실 업무에서 사정, 정보조사 기능을 철저히 배제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의 의뢰로 지난 10일∼11일 전국 18세 이상 10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52.7%)의 응답자가 윤 당선인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1.2%였고, 이밖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1%였다. 

이에 더해 이번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의 국정 가치로는 '부정에 대한 공정한 처벌로서의 정의'가 33.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지역과 계층 간의 화합(19.7%) ▲민주주의적 소통(16.2%) ▲소외된 사람에 대한 배려로서의 형평(10.4%)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차기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국정 과제로는 '경제성장·일자리 창출'이 24.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정치개혁·부패청산(23.6%) ▲집값 안정 등 부동산 문제 해결(16.4%) 순으로 기록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5%)·유선(5%)을 병행한 자동응답(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고,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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