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ℓ당 97.6원 오른 1861.6원…경유 ℓ당 118.7원 오른 1710.0원

휘발유 가격이 8주째 오른 1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900원 대를 나타내고 있다 / ⓒ뉴시스DB
휘발유 가격이 8주째 오른 1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900원 대를 나타내고 있다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 급등에 국내 기름값도 8주연속 치솟아 평균 휘발유 가격이 3개월 만에 1800원을 넘어 1900원에 육박하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97.6원 오른 1861.6원으로 집계됐고, 경유 가격 역시 ℓ당 118.7원 오른 1710.0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ℓ당 118원 오른 제주가 1949.1원으로 다시 2000원대로 향하고 있고, 전남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보다 79.5원 오른 1834.9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가 가장 비싼 ℓ당 1870.9원으로 나타났고, 알뜰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181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최근 휘발유 가격은 지난 달 연거푸 오르며 2015년 이후 7년 만에 주간 평균 1800원을 돌파하며 최고치에 달했으나, 유류세 인하가 전격 단행되면서 하락하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서히 올라 전국적으로 8주 연속 상승세다.

여기에 꾸준히 등락을 반복했던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침공, 미 중서부지역 한파 등의 영향으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두바이유의 경우에도 평균 가격이 지난주보다 16.6달러 오른 배럴당 122.8달러를 나타냈다. 두바이유가 100달러 넘은 것은 2014년 9월 이후 7년 만이다.

무엇보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제유가를 따라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달 중 순차적으로 상승해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 조만간 평균 휘발유 값이 리터랑 2000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정부는 일단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는데 상황에 따라 인하폭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30%로 확대할 경우 141원 수준이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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