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2년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표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없는 수출길에 오르기 위해 대기중인 자동차 / ⓒ시사포커스 DB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없는 수출길에 오르기 위해 대기중인 자동차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한국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2022년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박 부총재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도 많이 오르고, 환율도 많이 오른 상태로 이것이 성장과 물가에 어느 정도 파급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선, 성장 쪽에서는 세계 교역의 둔화가 있고, 비용 상승의 영향이 물가 뿐 아니라 실물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하방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전망은 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경기 호조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양호하게 이어나가고 있고,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지만 경기 침체가 오는 현상은 아닐 거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충격을 주는 상황이라면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나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불확실성이 워낙 크니까 향후 추이를 봐야 하지만 현재로선 금융시장 쪽에서는 우리나라가 직접적인 익스포저는 크지 않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충격은 현재로선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실물 영향 쪽으로는 국제유가, 에너지, 가스 가격 상승을 통해서 비용 상승 충격을 줄 수 있어서 경기 하방 요인이 될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당연히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며 "경기에는 하방, 물가에는 상당한 상방 리스크가 있는데 우리나라 기업의 자동차 등 수출도 있기 때문에 일부 실물 경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수출 여건에 대해서는 "주요국 경기는 조금 둔화됐지만 괜찮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공급망 차질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하방 요인이 있긴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의 지속에 긍정적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 수요라든가 자동차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세계 경기 회복세 지속에 기반을 둔 수출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되어서 기존 수출 흐름의 추세에서 크게 벗어날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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