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도 다시 고개 들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3.1절 기념사를 통해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 위기 속에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과 그린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고,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신냉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폭력과 차별, 불의에 항의하며 패권적 국제질서를 거부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흐르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 글로벌 수출 7위의 무역 강국, 종합군사력 세계 6위, 혁신지수 세계 1위의 당당한 나라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으로 우리는 지금,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고 했다.

또 "경제가 안보인 시대, 글로벌 공급망의 어려움도 헤쳐 나가고 있는데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우리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에게는 다자주의에 입각한 연대와 협력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겼다"고 했다.

특히 "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으로 초대받을 만큼 위상이 높아졌고, 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신남방정책,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신북방정책, 중남미와 중동까지 확장한 외교로 경제협력과 외교·안보의 지평을 넓혔다"고도 했다. 

더불어 "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로, 3.1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습니다. 다양한 세력이 임시정부에 함께했고, 좌우를 통합하는 연합정부를 이루었고, 항일독립운동의 큰 줄기는 민족의 대동단결과 통합이었다"고도 했다.

말미에 "그 끝나지 않은 노력은 이제 우리의 몫이 됐고, 어느 날, 3.1독립운동의 열망처럼 그날의 이름 없는 주역들의 아들과 딸들 속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함성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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