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과 유럽축구연맹, 러시아축구대표팀과 클럽들을 모든 대회에서 출전정지 한다

국제축구연맹과 유럽축구연맹, 러시아축구대표팀 및 클럽들을 모든 대회에서 퇴출 결정/ 사진: ⓒFIFA
국제축구연맹과 유럽축구연맹, 러시아축구대표팀 및 클럽들을 모든 대회에서 퇴출 결정/ 사진: ⓒFIFA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러시아에 대한 결단을 내렸다.

FIFA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FIFA와 UEFA는 모든 대회에서 러시아 클럽과 러시아축구대표팀을 퇴출한다. FIFA 위원회와 UEFA 집행위원회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FIFA와 UE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러시아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축구계에서는 발 빠르게 반전 의사를 드러내며 러시아를 제재하기 시작했다. 앞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하고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의 후원 계약도 취소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샬케04도 가즈프롬의 로고를 유니폼에서 제거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의 후원을 계약 해지했다. 첼시는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운영에서 물러났다.

FIFA는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 한 조가 된 폴란드, 스웨덴, 체코가 보이콧을 선언한 뒤 만장일치로 러시아 제재안이 의결됐다. 러시아는 국호, 국기, 국가 등 사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폴란드, 스웨덴, 체코는 FIFA의 제재에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러시아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FIFA 입장에서는 러시아와의 경기에 보이콧을 선언한 국가에 몰수패를 줄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런 결정은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다.

결국 FIF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UEFA 등 다른 국제 스포츠 단체들과 논의한 끝에 러시아의 출전권을 박탈했다. 이 결정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머추지 않는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와 함께 UEFA 주관 유로파리그 16강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도 출전권이 박탈되며, 상대팀들은 모두 부전승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FIFA는 “축구로 전세계가 단결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우크라이나에서 고통을 받는 모든 사람과 연대를 이루고 있다. FIFA와 UEFA는 축구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화합과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그리고 우크라이나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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