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호 칼럼니스트
최종호 칼럼니스트

대선이 딱 12일 남은 시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보면서 평화와 자강의 양자의 균형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져 본다.

분단국이며 전쟁의 위협이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도 군대 기강이 해이해지고 각종 문제가 있음에도 여야는 서로 자신의 득표전략을 위해 안보를 이용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번 대선은 지난 어떤 대선과 견줄 만큼 많은 이슈를 생산하고 있고 유력 후보들이 엎치락 뒷치락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실제 이번 선거는 언론이 호도를 했든 안 했든 간에 정권교체의 열망이 뜨거운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 특히 이번 선거처럼 여론 조사가 박빙인 상황에서는 좀 더 면밀하게 조사를 살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발표되는 데이터를 그대로 신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하였기에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결렬이 되었고 국민의힘 캠프는 대선 승리라는 김치국 부터 마시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각 공표되는 조사에서 4명의 인물을 놓고 조사 하는 것과 7명 정도 놓고 조사하고 나머지를 기타로 묶는 조사의 결과가 다르게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만약 윤석열 후보가 1-2% 이내 접전으로 패한다면 허경영, 조원진 후보의 득표의 합이 국민의힘에게는 뼈 아픈 결과일 것이다.

이번 대선 여론 조사는 확연히 지난 대선 조사 때와 다른 환경이다. 아직까지 후보들이 검증이 끝나지 않을 정도기에 부동층이 많을 것이라 예상 할 수 있다.

확인한 것으로 미루어 보수 언론의 의뢰를 받는 여론 조사기관 조사는 정권교체나 단일화 여부를 먼저 묻는 경향도 있기에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탄핵 찬성 반대 여부를 먼저 묻는 설문이 앞에 있었기에 실제 총선 결과와는 엄청난 차이를 냈던 조사들을 상기 해야만 한다.

그리고 최근 발표되는 대부분의 조사들이 주중에 실시되는 조사이기에 친여 성향이 강한 4-50대 화이트칼라 및 공무원들의 의견이 적게 반영될 가설도 가능하고 정권교체에 고취에 보수 유권자들이 샘플링시 약간의 과표집이 될 수 있는 우려도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 대선 조사 결과들이 여론조사 실패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된 정세균, 오세훈 후보가 경쟁한 2016년 종로구 국회의원선거 여론조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제 결과와는 오차가 날 수 있는 형국이다.

또한 국민의힘은 여당의 조직력이 만만하지 않음을 상기하여야 한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봐서 아쉬운 대목은 이번 대선과 같이 선출되는 국회의원 선거 공천이 윤석열 후보에게 득이 되었다기 보다는 마이너스가 되었다는 목소리가 많은 실정이다. 공정과 상식의 공천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종로의 경우에는 국민의힘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선거 운동도 하지 않고 있기에 친여 무소속 후보인 김영종 전 구청장의 저력이 만만하지 않아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라는 지역 소식통의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안일한 공천 이었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공천을 하지 않은 대구 중남구에서는 젊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도태우 후보 같은 인물이 윤석열 후보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 시킬 수 있는 인물임에도 결국 무공천을 택한 자충수를 두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폭망이었고 젊은 층마저 외면하고 각종 실정과 코로나 확진자가 200만명이 넘는 등의 현 정권에 대하여 불만이 넘처 나는 기회를 가지고도 만약 정권교체를 하지 못한다면 이준석대표에게 책임을 물어서도 아니 될 것이고 몇몇을 희생양 삼는 그런 구태에서 벗어나야 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보수로 다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참 못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차버리는 국민의힘 선대위에 안타까움이 느껴지는데 이 또한 하늘의 뜻이니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소위 똥볼을 차고도 정권교체가 이루어진다면 적어도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었는가 하는 것에 민주당은 반성에 반성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부디 정치인들이 더욱 자성하고 노력하여 대한민국 땅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사태는 결단코 나서는 아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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