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첼시 오너와 영국 내 재산 일부 압류 당할 수도 있다

영국 의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밀한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에 대한 제재 움직임/ 사진: ⓒ스카이스포츠
영국 의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밀한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에 대한 제재 움직임/ 사진: ⓒ스카이스포츠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영국에서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의 재산을 압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하원의회에서 첼시 구단주이자 러시아계 이스라엘인 억만장자인 아브라모비치의 재산을 압류해야 하고, 영국 입국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러시아 석유재벌로 지난 2003년 첼시를 인수했다. 첼시는 2000년대 초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선수 영입을 활발히 했고,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우승한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러시아계 주요 인사들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지난 2018년 4월 영국 비자가 만료된 뒤 갱신하지 못했다가 이후 유대인의 후손임을 증명하면서 이스라엘 및 포르투갈 시민권을 획득하고 영국 입국이 가능해졌다.

당시 영국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재산 합법성 여부 판단으로 인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크리스 브라이언트 노동당 하원의원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러시아 정부 및 공공기관의 부패한 활동과 관행에 연관돼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브라이언트 의원은 “거의 3년 전의 일이지만, 놀랍게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았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더 이상 영국에서 축구 클럽을 소유할 수 없어야 하고, 1억 5,200만 파운드(약 2,454억원) 상당의 자택을 포함 자산 일부를 압류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분위기로는 브라이언트 의원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영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깊은 친분이 있으며,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핵심 조력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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