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안철수 '단일화 없다' 선언에도 安에 구애 여전
단일화 담판, 윤석열-안철수 주말 회동 가능성도 나와
권영세, 이준석 공개경고 "사감 뒤로 하고, 말조심하라"
이준석의 해명 "적폐교대우리 후보 비방에 응전한 것뿐"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 이준석 당대표.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 이준석 당대표.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급기야 양당 후보들의 주말 회동 가능성까지 흘러 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다만 전날 경북 유세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 주말에 회동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 질문에 "그런 계획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아직까지 윤 후보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부연했는데,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후보 측이 회동을 요청해 온다면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고 시사한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이용호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외협력본부장도 전날밤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하여 "지금 단일화가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다. 어떤 극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있는 것"이라면서 단일화 가능성의 여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이 본부장은 단일화 문제에 대해 "두 분이 만나서 신뢰를 갖고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하면서도 "윤 후보나 안 후보나 두 분 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50%가 넘는 국민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도리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단일화 협상을 하는데 있어서 소통이나 이런 측면에서 매끄럽지 못했던 측면은 있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두 분의 신뢰관계이기에 그런 부분이 풀어지면 금방 해결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단일화 결렬에 대해 이준석 대표의 안 후보에 대한 무례한 태도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단일화 결렬에 따른 당대표 책임론까지 불고 있는 건 아니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다만 앞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같은날 선대본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듯 "당 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다"면서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해서 더 이상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 조심해 주길 바란다"고 공개 경고에 나선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25일) 이 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하여 안 후보에게 조롱성의 'ㄹㅇㅋㅋ'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안 후보가 저희 윤 후보에게 '적폐 교대'라고 했으면 이건 싸우자는 것이고, 그래서 응전한 것뿐이다"면서 "우리 후보를 비방하면 그건 받아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가 겁나서 도망친 것'이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ㄹㅇㅋㅋ"라고 반격을 가했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제 페이스북 대원칙은 상대의 기사를 링크하고 거기에 대한 제 반응을 적는다"면서 "그쪽에서 먼저 총을 쐈기 때문에 하는 거지 제가 선제공격하러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대표는 "만약에 안 후보가 출마를 포기한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예우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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