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보건복지부, 신천지 강압하면 숨어서 바이러스 더 확산한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좌)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우). 시사포커스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좌)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우).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진중권 전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제기하는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에 대해 “당시에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막은 것은 보건복지부”라고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추미애 동원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 막은 것처럼 그러는데 명백하게 국민들은 알고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이어 “보건복지부 논리가 뭐였냐면 이 사람들 강압적으로 (압수수색)하게 되면 숨어서 오히려 바이러스가 더 확산한다, 그러니까 이들이 자발적으로 신고할 수 있게끔 압수수색 같은 것은 하지 말고 협조를 요청해야 된다는 게 방역당국의 주문이었다”며 “그런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신천지 쳐들어가서 완전 활극을 벌이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2020년 2월 24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 및 제49조에 따라 신천지 종교시설을 강제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명령을 시행한다”며 다음 날인 25일부터 과천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을 역학조사를 이유로 강제 진입한 데 이어 자신의 SNS에는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하지 않으면 자칫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가 경기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글까지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제가 당시 강력하게 (이 지사를) 비판했다. 당신이 그걸로 표를 얻을지 몰라도 그거 잘못 건들게 되면 국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하니까 이 지사가 뭐라고 했냐 하면 신천지 교인들도 가해자가 아니라 (감염병에 따른) 피해자라는 글을 스스로 올렸다”며 “이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 지사가 그때 대구로 내려가서 뭘 했는 줄 아느냐. 대구에 있는 환자들 병실이 꽉 차니 다른 지역으로 옮길 때 경기도민 위해서 경기도에선 차단한다고 했던 게 그때 이 지사였다”고 지적했는데, 당시에도 논란이 일자 이 지사는 “오해다. 중증 환자용 음압병실은 얼마든지 수용하겠지만 요청하신 경증 환자 대규모 집단 수용은 곤란하니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그런 분들이 이제 와서 그 죄를 윤 후보한테 뒤집어씌운다. 사실을 왜곡하면 안 되잖나”라고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는데, 이에 이 자리에 출연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그 부분 관련해서 상대후보에 대한 비판이 7대3, 30%를 넘어선 안 된다고 본다. 상대편 정책에 대한 비판이라든지 지적은 있어야 한다. 그 부분 관련해선 국민들이 듣고 싶은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가 “그럼 30%는 해도 되는구나”라고 비꼬았는데, 박 의원은 “더 중요한 것은 당의 정책과 비전을 잘 설명하는 게 핵심이고 검증과 네거티브의 경계를 얼마나 잘 지켜낼 것이냐, 이게 중요한 문제죠”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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