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하남농협, 농촌사랑 자원봉사단

▲ 광주광역시 하남농협 복지센터[원안= 조합장,박종면]
"할머니! 이 치료기는 혈액순환을 좋게 해요. 이렇게 마사지를 하시는거구요~... "
"할아버지! 한번에 운동을 너무 많이 하면 몸에 무리가 가서 좋지않으니까 조금씩 조금씩 늘려 가세요!"
"아이구 할아버지는 마라톤 나가시려구요? " 무릎이 많이 좋아지셨네~"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농협(조합장,박종면)건강복지회관의 아침 모습이다.

최근 농협 중앙회 회장들이 줄줄이 비리와 관련되어 사법처리 되고 농협에 대한 농민들의 민심이 이탈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 한 농협에서는 농촌 노인들의 「수호천사」가 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광주로 향했다.

기자가 찾아간 월요일 이른아침, 농협에서 보유한 복지회관의 승합차 몇대가 부지런히 각 마을에 있는 노인정을 돌며 지역 노인들을 모셔 오고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집앞 까지 가서 부축해 온다고 한다.
복지회관 앞에는 주간보호센터장(김안숙씨)이 반갑게 맞이하며 한분한분 부축해서 복지회관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敬老孝親"이라는 글귀가 크게 새겨진 액자가 벽에 걸려있는 복지회관 안에는 많은 노인들로 북적이고 그들을 맞이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움직임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노인들이 복지회관에 들어서면 혈압체크는 기본이고 한방치료를 해주는가 하면, 한방뜸을 놓아주고 건강 보조기구를 이용해 근육을 풀어주거나 마사지를 해주는등 마치 노인종합요양원을 방불케 했다.

뿐만아니라 목욕이나 이.미용 서비스를 해 주고, 점심식사도 제공 한다.
그 식단의 채소들은 농협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농협 뒷편의 텃밭에서 야채를 손수 심고 수확해서 반찬을 만든다고 식사를 준비하는 자원봉사원(하남농협 부녀회장)들의 귀뜸이다.

복지센터의 프로그램들은 뜸봉사, 무료식사, 이.미용봉사, 목욕봉사, 노래교실, 종이접기, 장고 및 가야금 지도, 혈압.당뇨검사, 가정방문 파견봉사등 대규모 실버타운이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복지시설의 프로그램보다 다양하고 현실적이다.
월요일 이른아침 광주까지 달려온 기자는 세시간을 달려온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 주간보호센터장 김안숙씨가 운동보조를 해주고있다(위), 복지센터내부(아래)


이렇듯 광주 하남농협이 조합원과 지역민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데 대해 " 복지회관에 있던 할머니들이 이구동성으로 자랑 한다.

하남농협 주간보호센터장 김안숙씨는 "조합장(박종면)은 광주 광산구의 사회복지 연합회장을 엮임한 바가 있어 조합장이 된 후에도 농촌지역의 노인복지사업에 많은 열정을 쏟고있다" "하남농협이 수익이 발생하면 조합원들에게 환원해야 되는데 박 조합장은 조합원뿐만 아니라 지역민에게 까지 혜택의 폭을 넓힘으로써 많은 호평을 받는것 같다"고 말했다.

송정은 하남농협 상무는 "농협의 복지회관은 용인에서 처음 시작했지만 우리 하남농협이 벤치마킹을 하고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접목하고 확대해서 지금은 전국최초,최대의 노인복지사업을 벌이고 있다"
"우리 조합장(박종면)은 『복지사업은 조합원과 지역민이 만족할 때 까지』라는 소신을 가지고 조합의 경영혁신과 임직원 의식개혁까지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조합장(박종면)의 남다른 복지서비스 철학이 큰 역할을 하고있다고 자평 했다.

한편, 하남농협에서 진행하고있는 복지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대해 박종면 조합장은 "하남농협의 지역문화.복지센터는 이용률이 낮은 농협의 농약 창고를 개조.보수하여 지난해 3월 개관했으며, 지역의 원로 조합원들과 지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사용하기쉬운 물리치료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또 "신체적 질병을 가진 노인들을 위해 광주 뜸사랑지부에서 매주1회 뜸한방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무극보양뜸 교육을 받은 오영숙 단장외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팀을 나누어 봉사하고있다"고 박 조합장은 설명 했다.

▲ 박종면 조합장이 노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또한 박 조합장은 "개인위생이나 이미용 편의를 위해 매월2회 광주금호기술학원에서 봉사를 해 주고있으며, 매월 둘째주 월요일에는 당뇨,혈압검사등 건강체크를 광주 은병원에서 방문 체크해 주고있다"며 "자신들의 부모처럼 헌신하는 조합직원들과 하남지역의 노인들을 위해 자원봉사 해주고있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 한다"고 말했다.

급속한 노령화시대에 접어든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노인들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노력이 필요한데, 하남농협 또한 초기에는 여러가지 진통이 있었다.

그러나 박 조합장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으로 모든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고, 올해4월에는 광주 광산구청으로부터 "주간보호센터"정식 설치 신고를 마치고 "사회복지법인통장"을 개설하여 연말정산시 세금혜택이 주어지는 공개 후원금까지 모집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 지정기관인 "시니어클럽"을 통해 노인들의 일자리사업을 체계적,전문적으로 제공해주는 기관으로 광주시청으로 부터 올8월 지정서를 부여받았다. 이로써 국가에서 인정한 사회복지 시설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복지센타를 운영하는데는 약간의 농협중앙회의 무이자 보조금이있지만, 대부분은 하남농협 자체예산과 후원금을 조성해서 운영하며, 농협직원들은 자발적으로 급여에서 후원금을 조성하여 복지센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있다.
국가예산은 아직까지 지원받지 못하고 앞으로 계획은 있지만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인건비나 비품비 약간의 지원만으로는 턱없이 부족 하다는 것이다.

희망사항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종면 조합장은 "앞으로 농산물 개방과 고령화등 어려운 농촌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지역사회의 경제활성화와 유아.노인복지에 전력을 다하겠다" 더불어 "이곳 하남지역에 뿌리를 둔 재경하남인들과 지역의 경제인,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敬老孝親」을 함께 실천 해 줬으면하는 바램이다"라고 희망을 피력했다.

타 지역에 있는 하남사람들이 도움이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박 조합장은 "후원금도 물론이거니와 은행거래시 하남농협의 계좌를 이용하거나, 예금을 들어주는 방법도 있고, 농산물 구입시 우리 하남농협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해 주는것도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 복지센터에서 할머니들이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 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 했다. 농업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근본이라는 뜻이다.
농협은 은행원이 아니라 공무원이라는 농협의 정체성을 명확히 한 대법원의 판례는 물론이고 "농협은 태생이 협동조합으로서 자율 조직이지만 준공공기관 성격이다"는 농림부의 한 관계자의 말처럼 이곳 광주하남농협은 어느 국가기관이나 복지시설보다 더 질높은 서비스로 원로 농민들을 받들고 모시고, 보살피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광역시 하남농협 http://www.hanamnonghyup.co.kr 문의전화:062)958-5521]
[문화복지센타 후원계좌: 농협 601111-51-06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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