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메이저리그부터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며 지명타자들에게 더 기회 생긴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2022시즌부터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 발표/ 사진: ⓒ뉴시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2022시즌부터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 발표/ 사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가 올해부터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MLB 구단주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2022시즌부터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내셔널리그는 지난 2020시즌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을 치르면서 잠시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내셔널리그도 아메리칸리그처럼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하면서 MLB의 양대 리그를 구분 짓던 큰 규정이 바뀌게 됐다.

일본 매체들은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내셔널리그에서도 출전이 가능해지면서 열광하고 있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구단들과 경기를 치를 때, 선발등판이 아니면 대타로만 나섰지만, 올해부터는 지명타자로 출전이 가능해졌다.

다만, 투수들이 타석에 들어서는 긴장감이 사라져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도 있다. 투수의 번트 작전이나 의외의 타격으로 변수를 창출하는 장면은 앞으로 볼 수 없다.

지난해 12월 2일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MLBPA)의 노사협약(CBA) 개정 만료 후 합의에 실패하며 직장 폐쇄가 됐다. MLB는 모든 행정 업무가 중단되면서 자유계약(FA)과 트레이드도 함께 멈춘 상태다. 

이에 대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노사협약 합의가 이뤄져 정규시즌이 제때 개최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 야구 팬들을 위해 합의에 이르도록 모든 일을 하고 있다. 현재로선 스프링캠프 시작 일정에 변함이 없다”며 합의를 낙관했다.

당장 FA와 트레이드는 불가능 하지만, 내셔널리그 구단들은 직장 폐쇄가 해제될 경우 지명타자로 기용할 있는 선수들에게 가치를 매기고 영입 시도가 예상된다.

한편 MLB 구단들은 최저임금 61만 5,000달러(약 7억 3,646만원)에 연종조정신청 자격 취득 이전 선수의 보너스 풀 1,000만 달러(약 119억 7,500만원)를 제시했지만, MLBPA는 최저임금 77만 5,000달러(약 9억 2,806만원)에 보너스 풀 1억 달러(약 1,197억원)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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