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월드컵 격년제 개최와 아프리카 난민 연결돼 도마 위에 올랐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월드컵 개최와 아프리카 난민 연결하는 발언 논란/ 사진: ⓒFIFA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월드컵 개최와 아프리카 난민 연결하는 발언 논란/ 사진: ⓒFIFA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개최 시기를 거론하면서 아프리카 난민과 관련지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영국 공영 ‘BBC’는 27일(한국시간)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개최 개혁을 언급하면서 아프리카 난민도 함께 발언해 비판을 받았다. FIFA는 2년마다 월드컵을 개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을 자주 개최하는 것이 일부 국가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우리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고, 존엄성을 부여해야 한다. 자선을 베푸는 것이 아닌 전 세계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우리는 아프리카인들이 지중해를 건너 더 나은 삶을 찾을 필요가 없도록 희망을 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프리카 난민들이 지난 2014년부터 지중해를 건너던 중 23,000여명이 실종됐다. 이에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앤드류 스트로홀린 미디어 디렉터는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스트로홀린은 “우리는 매일 전 세계 난민들과 인터뷰를 한다. 그러나 그들은 월드컵 개최 시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월드컵 개최 시기와 아프리카 난민 문제에 어떤 상관이 있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권 감시단체 ‘킥 잇 아웃’의 토니 버넷 CEO는 “FIFA는 수십억의 수익을 창출하는 조직이다. 그들은 이미 전 세계 불우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창출하고 영감을 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금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따라서 월드컵 격년제는 FIFA의 추가 이익을 위한 것이지, 월드컵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탈출해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난민들에게 해결책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판티노 회장은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서 월드컵 격년제 개최보다 축구로 전 세계가 하나 되는 것이 희망이라는 의미였다고 정정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