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 대표단에 '승리 축하'


▲ 28일 KE5208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파들의 환영에 화답하는 우리의 자랑스런 여수개최 성공의 주역들
모로코보다 전략적 우위 점해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놓고 여수와 탕헤르가 접전을 벌이다 여수가 최종 확정되면서 그간의 유치활동과 경쟁국의 득표결과에 대한 원인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이뤄진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투표결과는 1차에서 대한민국 여수 68표, 모로코 탕헤르 59표, 폴란드 브로츠와프 13표, 2차에서는 여수 77표, 탕헤르 63표였다.

1차와 2차 득표 결과를 비교해 보면, 여수가 1차 탈락국인 폴란드의 득표수 13표 중 9표를 가져온 반면, 탕헤르는 1차 투표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4표를 가져오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에 대해서 한국과 모로코가 구사한 유치전략과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BIE에 130 번째 회원국으로 가입

모로코는 이슬람권과 아프리카 최초의 박람회라는 명분을 내세워 아프리카 중동과 지중해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감정적인 호소에 치중, 불리한 판세를 타개하기 위해 우호적인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거 신규 가입하도록 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정부의 외교채널과 민간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확실한 지지국가를 확보해가는 한편, 여수 개최에 대한 네거티브 홍보 전략에 대해선 한국의 경제력과 국제행사 개최경험, 여수박람회 주제의 적시성 등 우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포지티브 홍보전략을 구사하여 온 국민이 열망하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2차 투표에서 역전패당했던 평창을 타산지석 삼아 2차 지지교섭에 주력하였던 점이 이번 개최지 결정투표에서 여수 승리를 이끌어냈다.

제142차 총회에 임박하여 대거 신규 가입한 국가들이 전체 판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막판 변수로 떠올랐으나 우리나라는 이에 대해 실질적인 맞불작전을 구사하여 우세한 판세를 견지할 수 있었다.

북한은 11월19일 BIE에 13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금번 총회에 참석하였는데 우리나라 대표단에게 승리를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보아 여수를 지지한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이 과거정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결단을 내리게 된 데는 최근의 남북정상회담(10. 2~4), 남북총리회담(11. 14~16)을 통해 조성된 남북 간 우호협력 분위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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