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의 선택 "'표창장 위조'보다 '상습도박'이 더 나아"
"상습도박, 반성하고 거듭날 수 있어...조국한테 죽었다"
"與에 치명적 질문, 어떻게 답해도 죽는 질문...환장하것네"
민주당 때리는 강민진 "조국의 강 못건너...끼리끼리의 의리"
"與, 조국 무서운 줄만 알고 국민 무서운 줄은 모르는가"
이재명, 입시비리 막겠다 '대입 공정성 위원회' 설치 공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운데 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가운데 아래),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오른쪽). 시사포커스DB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운데 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가운데 아래),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오른쪽).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1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과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들을 언급한 것을 두고 "코미디인데 차마 웃지를 못하겠다"면서 "조국 무서운 줄만 알고 국민 무서운 줄은 모르나"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장관을 끝까지 응원하고 함께 할 것'이라고 했던 우 의원이 김건희씨 논란에 비하면 조국 자녀 표창장 (위조) 문제는 별 거 아니라고도 했는데, '표창장 위조해달라는 딸' 선택하지 않아서 '조국이한테 죽었다'고 했다"며 조 전 장관이든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문제든 다 끼리끼리의 의리가 중요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을 향해 "무엇이 옳고 그른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인가"라면서 "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건너느니 어쩌네 해도, 뒤에서는 조 전 장관에게 '대선 승리를 위해 반성하는 척 해야 하니 이해해다오'라고 이야기하고 있을 거라 99% 확신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 8일 방송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2-주 기자가 간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밸런스 게임에서 '표창장 위조한 딸과 상습적으로 도박한 아들 중 한 명을 꼭 키워야 한다면 누구를 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환장하겠네. 어떻게 답해도 죽는 질문"이라고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결국 "상습적으로 도박하는 아들"을 택했다. 즉, 우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의 딸보다는 이 후보의 아들의 편을 들게 된 셈이다. 

그러면서 그는 도박에 대해 "어떻게 보면 스포츠게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가 다시 정정하며 "사행성 게임이다. 게임에 접어들어서 도박에 일시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일이기에 반성하고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 의원은 방송을 마친 후 제작진을 향해 "표창장 위조와 도박을 갖다 붙이면 어떡하느냐"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면서 "정치인에게 한 밸런스 게임 중 제일 심각한 질문이었다. 조국이한테 (난) 죽었다. 이제"라고 말하며 절망하는 모습이 방송에 그대로 노출됐다.

한편 이날 이재명 후보도 8대 교육 공약을 발표하며 '대입 공정성 위원회'를 설치·운영해 입시 부정을 막겠다고 강조하고 나서며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대물림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공정성'이 화두인 만큼 조 전 장관의 딸 입시 비리 의혹이 '내로남불'로 점철되어 왔기 때문에 정권 재창출을 위해 '조국 끊어내기'를 위한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고 상황을 짚으면서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조국 거리두기는 선거전략 차원일 뿐'이라고 의심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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